- 역대 최대크기 6.3인치 화면
- 움직이는 이미지 공유 S펜 눈길
- 삼성, 안전상 배터리 용량 줄여
- 내달 15일 한국부터 순차 출시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대전의 새로운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배터리 발화사건으로 갤럭시노트7을 리콜·단종하며 위기를 맞았던 삼성전자가 후속작인 갤럭시노트8을 통해 불명예를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고객들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S펜을 활용해 시연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복합 전시장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Unpack·공개)’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8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갤럭시노트8의 주요 특징으로는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 화면, GIF(움직이는 이미지) 파일 공유 기능을 추가한 S펜, 흔들림을 줄인 12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카메라 등이 꼽힌다.

갤럭시노트8은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으로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 화면을 내세웠다. 엣지(모서리) 패널에서 실행하는 ‘앱 페어’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자주 함께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2개를 멀티 윈도 모드로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노트 시리즈를 대표하는 S펜에는 최대 15초 분량의 GIF 파일을 제작하고, 인스턴트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을 추가했다.

또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등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고, 세계 최초로 듀얼 카메라 모두에 광학식 손 떨림 보정(OIS) 기능을 적용했다. 이밖에 인공지능(AI) 비서 인터페이스 ‘빅스비’, 홍채·지문·얼굴 인식 등 생체인증, 유무선 급속 충전, 10나노 프로세서·6GB RAM 등을 갖췄다.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 용량은 3300 mAh으로 전작인 갤럭시노트7(3500mAh)보다 작다. 삼성 측은 배터리 용량은 줄었지만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을 통해 사용시간은 종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메이플 골드, 딥 씨 블루 등 4종, 저장용량은 64GB, 128GB, 256GB 3종이다. 노트시리즈로는 최대인 256GB의 저장용량을 적용했다. 국내에는 64GB(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딥 씨 블루)와 256GB(미드나이트 블랙, 딥 씨 블루)만 출시된다. 가격은 다음 달 10일 전후로 결정될 예정이다. 64GB 버전이 90만 원 후반대~100만 원 이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노트8은 다음 달 15일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사전 예약은 다음 달 7일부터 실시한다. 선택약정요금할인율이 현행 20%에서 25%로 인상되는 시점인 9월 15일부터 예약자 대상의 우선 개통이 진행된다. 이동통신 3사는 24일 갤럭시노트8 공개에 맞춰 체험존을 열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