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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파격 소통…후배가 선배 조언하는 ‘역 멘토링’

신세대 가치관 공유 위해 도입, 창의적 사고 휴게공간도 배치

  • 국제신문
  • 이석주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7-08-22 21: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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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문화위 첫 정기회의 열어
- 사내 문화 개선 활동에 박차

롯데가 기업문화 개선에 박차를 가하면서 ‘역 멘토링’이란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한다. 후배가 선배를 지도한다는 의미의 역 멘토링은 전통적인 위계질서가 뚜렷한 한국적 조직문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실험이어서 향후 민간기업뿐 아니라 공조직에까지 파급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8일 충북 충주에서 열린 롯데 기업문화위원회의 회의 모습. 롯데 제공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지난 18일 공동위원장인 황각규 롯데 경영혁신실 사장과 이경묵 서울대 교수, 내·외부위원, 주니어보드 대표, 실무진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 롯데주류 공장에서 열린 첫 번째 정기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롯데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추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논의하고, 소통강화와 창의적 사고를 우선과제로 선정했다. 임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문화적 가치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문화위에서 논의된 것이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생소한 ‘역 멘토링’ 제도 도입이다.

역 멘토링이란 일반 사원이나 후배 사원이 회사 경영진, 직속 상관, 선배 사원에게 조언, 간담회, 강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세대의 사고와 새로운 가치관을 공유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경영진과 선배 사원은 젊은 직원들의 새로운 생각을 접하고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후배 직원들은 기성 문화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롯데는 구체적인 역 멘토링 진행 방안을 마련한 뒤 올해 내에 주요 계열사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할 방침이다. 이후 평가 및 보완을 통해 제도를 개선한 다음 전사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문화위는 또 직원들의 창의적 사고를 돕고 임직원 간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직원들을 위한 창의적인 휴게 공간을 배치하기로 했다. 창가 자리에 직원 휴게 공간을 조성한 롯데물산 등 우수 계열사 사례를 전 계열사가 벤치마킹하도록 한 뒤 계열사별 상황에 맞게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기업문화위의 이 같은 활동은 신동빈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국회에 출석해 대대적인 그룹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임직원들이 롯데의 기업문화가 변화하고 있음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신 회장의 주문이 역 멘토링 제도 도입으로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각규 사장은 “100년 기업의 토대가 되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경영진뿐 아니라 현장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이를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원활한 소통과 창의적 사고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달 신 회장과 내·외부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문화위원회 2기’를 출범시켰다.

이석주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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