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7시 열릴 예정인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회의와 관련해 BNK 내부 적폐 청산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부산지역 주요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이 단체는 특히 일부 지역언론사가 거의 매일 이 문제를 주요 기사로 집중 보도하고 있으나 부산시민들은 관련 보도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을 대표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해야 할 언론기관이 일개 기업 홍보지로 전락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부산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원칙적으로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 반대이지만, 부산시민의 입장에서는 엘시티 특혜 대출에서 드러난 내부 문제를 비판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 그리고 엘시티 대출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 BNK 금융지주 회장, 부산은행 은행장이 되어야 한다”며 “만약 BNK 금융지주 회장, 부산은행 은행장이 엘시티 게이트와 관련 있는 인물이 된다면 부산시민과 부산시민단체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어 “부산은행 사태와 관련해서 연일 집중적으로 기사를 싣고 있는 지역 언론사의 보도 태도는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기관에서 특정 기업의 행보와 같은 보도 행태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역의 언론사는 언론사의 이해관계,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로 지역의 정론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