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연구하는 중소기업 <6> 마코그룹

정량·정시 약 복용, 스마트폰 전송… ‘알약텀블러’ 내년 상용화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7-08-15 19:58:50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캐릭터사업 실패 딛고 재창업
- 전문성 갖춘 디자이너 영입
- 산모들을 위한 감성조명등 등
- IT기술 접목 제품 개발 주력
- 작년 매출 7억 달성 ‘성장세’

캐릭터 디자인으로 창업을 시작했다가 부침을 겪었던 마코그룹 마성민(48) 대표는 현재 IT 기술을 연계한 종합디자인전문회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창업 실패 이후 재도전해 ‘그룹’ 형태의 회사로 성장시킨 것이다. 공공기관 또는 기업 제의 디자인 용역을 수행하다가 회사가 안정기로 접어드는 시점에 본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현재 큰 폭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 제품 홍보디자인에서 설계, 디자인 생산 등 모든 프로세스를 수행하면서 디자인 기술 기반의 회사로 거듭났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 소재 마코그룹 사무실에서 디자이너들이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마코그룹의 디자이너들은 환경·시각·제품 부문으로 세분화된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마코 ‘그룹’이 되기까지

마 대표는 국내 대기업 디자인 기획실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캐릭터 디자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시작했지만 1년 만에 실패했다. 당시 경쟁 캐릭터는 ‘뽀로로’였다. 마 대표는 “무작정 사업에 뛰어들어 실패를 맛봤다”며 “캐릭터 디자인은 자금력도 중요하지만, 방송 등과 연계할 수 있는 채널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사업을 하면서 깨달았다”고 소회했다.

   
마코그룹 마성민 대표

마 대표는 이후 자신의 디자인 경력을 살려 마코를 2002년 설립했다. 사업이었지만, 사실상 프리랜서였다.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용역을 얻어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현수막이나 팸플릿 제작 등이 주 업무였다. 하지만 꾸준히 사업을 진행하면서 규모를 키워나갔다. 마 대표는 “거래처를 꾸준히 늘려나갔다. 특히 2008년 부산울산 고속도로가 준공되면서 이와 관련된 홍보와 광고 등을 맡게되면서 안정기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마코는 이후 본격적인 디자인 전문회사로의 변화를 모색했다. 디자인진흥원이 인증하는 디자인전문회사는 시각·제품·환경·디지털·서비스 등 각 분야별로 디자인을 수행할 수 있는 회사를 일컫는다. 이 가운데 세 분야 디자인이 가능하면 종합디자인전문회사로 인정받는데, 마코는 현재 시각·제품·환경 부문 디자인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마코는 2013년 디자인전문회사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 기간 매출 성장세도 뚜렷했다. 마코의 2010년 매출은 1억5000만 원. 디자인전문회사 인증을 받은 이듬해인 2014년 매출은 3억 원으로 두 배 뛰었다. 2016년에는 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매출액 목표는 14억 원이다.

마 대표는 전문성을 갖춘 직원 확보에도 관심을 보였다. 각 분야의 전문 디자이너 영입과 동시에 현재 IT 기술 기획 전문가 영입 확보에도 성공했다. 마 대표는 이들 직원들의 역량을 발판 삼아 IT 기술이 접목된 디자인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직원 없이 시작했던 마코에는 현재 12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주력 제품은

마코가 개발 중인 제품은 ‘알약 텀블러’와 ‘감성 조명등’이다. 두 기술 모두 마코의 디자인 역량에 IT 기술이 결합된 것으로, 마코의 미래 먹거리 사업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알약 텀블러는 약을 많이 복용하는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텀블러의 핵심은 머리 부분인 ‘헤드’에 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구분해 시간대별로 헤드 부분을 돌려 알약이 나오도록 만들었다. 복용자는 시간을 정해 텀블러로 정해진 약을 복용하면 이를 통해 복용 정보가 스마트 폰으로 전송된다. 만약 약을 복용하지 않거나, 정해진 수량을 지키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경고음이 발생하면서 환자 가족들의 스마트 폰에도 알림 문자가 발송된다. 이 정보는 의료기관도 접할 수 있어 의료용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이용하게 되면 이 자체가 하나의 빅데이터 영역으로 갈 수 있으므로, 상당한 사업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알약 텀블러는 현재 헤드 경량화와 무선충전 등 일부 기술 개선 과정에 들어갔다. 이르면 내년께 상용화될 예정이다.

마코는 산모를 위한 감성 조명등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현재 부산의 한 의료재단과 연계해 각종 실험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단계다. 산모의 방에 센서를 설치해 간호 조무사가 산모의 심리 상태에 따라 다양한 색의 조명을 비추며 테스트를 진행한다. 조명에 따른 산모의 상태를 데이터로 입력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임신-태교-출산 등 단계에 따른 스트레스 차별화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산모가 겪을 수 있는 각종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모를 시작으로 노인, 어린이, 장애인뿐 아니라 사무환경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 대표는 “기술 기반 디자인 제품을 개발해 향후 중국과 베트남에 제조를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최종 목표는 전문성을 갖춘 디자이너들이 마코에 자발적으로 입사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5. 5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6. 6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7. 7[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8. 8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9. 9‘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10. 10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0. 10[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3. 3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4. 4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5. 5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7. 7‘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8. 8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9. 9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3. 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4. 4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5. 5[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6. 6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7. 7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8. 8[속보] 日여성 살해 30대 남성…성범죄 목적 가능성도 수사
  9. 9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10. 10진주 송전탑서 60대 작업자 20m 추락해 숨져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