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거주하는 청년이 매달 10만 원씩 저축하면 부산시가 해당 금액을 추가로 지원하는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된다.

BNK부산은행과 부산시는 14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청년희망날개통장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부산은행 제공

부산시와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14일 부산시청에서 ‘청년희망날개통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년희망날개통장은 부산에 거주하는 근로 청년들의 자립과 근로의욕 고취를 위해 출시된 적립식 적금으로 시가 사업을 주관하고 상품 가입 업무는 부산은행이 맡는다.

가입대상은 부산시에 거주하면서 일을 하는 만 18~34세의 청년(가구 소득인정액 기준중위소득 80% 이하)으로 총 500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가입자는 본인이 매달 10만 원을 저축하면, 시에서 1 대 1로 매칭해 매월 10만 원을 3년까지 지원받는다. 통장을 3년 동안 유지할 경우 본인 저축액과 시 지원금을 합쳐 총 720만 원의 목돈과 별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청년들은 이 돈을 주택자금, 결혼자금, 창업자금, 교육비 등 자립에 필요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청년희망날개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단순한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재무 설계 및 금융교육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또 가입자가 실시간으로 본인의 적립금을 확인할 수 있고, 가입자 사례관리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도 지원한다.

가입을 원하는 청년은 부산시 홈페이지에서 청년희망날개통장사업 신청 공고를 참고해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관할 주민센터 또는 부산시 콜센터(국번없이 120)로 문의하면 된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