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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센텀 ‘노른자위’ 한진CY(컨테이너야적장), 또 아파트 들어서나

재송동 일대 5만4700여㎡, 삼미건설 1523억에 매입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  |  입력 : 2017-08-11 21:27:37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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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공업지역 용도제한에다
- 2012년 용도변경 보류 선례
- 아파트 건립 쉽지 않을 듯

- 지자체 협상 후 이익 일부 기여
- 사전협상 지구단위계획 관측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여겨지는 한진컨테이너야적장(CY)의 주인이 1979년 이후 38년 만에 바뀌면서(본지 지난 11일 자 12면 보도) 향후 개발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향토 건설업체인 삼미건설은 해운대구 재송동 일대 한진CY 부지(5만4714㎡)를 한진으로부터 1523억 원에 매입했다. 해당 부지는 센텀시티와 제2센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곳에 위치한 입지 덕에 많은 관심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렸다. 실제 지역 대표 건설업체 A사 등 4~5개 업체가 매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알려졌다.

삼미건설 측은 아직 한진CY의 구체적인 활용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업계 안팎에서는 해당 부지에 아파트 건립을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입 가격을 놓고 보면 아파트나 주상복합 외 다른 개발사업을 하기에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미건설 관계자는 “이달 말 매매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개발 방안 수립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해당 부지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지을 수 없는 준공업지역이라는 점이다. 한진은 2012년 해당 부지 개발을 위해 용도 변경을 시도했고, 부산시가 이를 받아들여 부산시의회에 주거지역으로의 용도변경 안을 상정했지만, 특혜 논란이 제기되면서 결국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려 계획이 무산됐다.

이후 잠잠하던 한진CY는 지난해 부산시가 일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기 위한 기본구상 안을 밝히고 용역을 벌이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시는 한진CY를 포함한 10만3000㎡ 부지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정보통신, 전자부품, 첨단의료 업종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보상비(부지 매입비) 산정 과정에서 한진과 시는 큰 폭의 견해 차이를 보였고 산단 조성 계획은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삼미건설이 한진CY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 ‘사전협상형 지구단위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방식은 민간제안이 있을 경우 지자체와 민간업체가 협상을 진행해 개발 계획의 타당성 및 공공기여 계획 적정성 등을 확인한 후 용도를 변경하는 대신 개발이익의 일부를 기여하는 것이다. 서울에서는 몇 차례 성사됐으나 부산에서는 아직 협상이 이뤄진 사례가 없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반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센텀시티 전체가 잘못된 도시계획으로 인해 난개발됐는데, 또다시 민간 사업자에게 막대한 개발 이익을 안겨주는 방향으로 용도 변경이 이뤄질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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