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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하면 ‘척척’…똑똑해지는 우리집

성큼 다가온 ‘홈 IoT 시대’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7-08-10 18:52:27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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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베이터 불러줘” 했더니
- 1분 뒤 “도착했어요” 안내음성
- 이달 입주 앞둔 영도 롯데캐슬
- 세계 첫 음성인식 AI기술 접목
- 부천 아파트도 인공지능 서비스
- 건설·통신업계 ‘합종연횡’ 가속

거실에 있는 인공지능(AI) TV에 “엘리베이터를 불러줘”라고 말하자 1분 뒤 “(엘리베이터가) 도착했습니다”는 안내 음성이 자동으로 나온다. “우리 집 공기 상태가 어때”라고 물으면 이산화탄소 수치 등이 AI TV 화면에 표시된다. 방문자 이력과 에너지 사용량도 해당 TV를 통해 즉시 알 수 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 선보인 ‘홈 IoT’ 기기들. SK텔레콤
AI와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홈’에서 거주자가 누리게 될, 혹은 지금도 일부 체험할 수 있는 모습이다. 올해 초 건설업계 등과 손을 잡고 스마트 홈 구축 사업에 시동(본지 지난 3월 31일 자 16면 보도)을 걸었던 이동통신 업체들이 해당 서비스와 관련한 대중화 작업에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가 SF(공상과학) 영화에서만 보던 AI 기반의 스마트 홈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내년 ‘AI 아파트’ 20만 가구로 확대

   
부산 영도구에 있는 롯데캐슬 아파트에서 홍보 모델들이 KT의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 등을 확인하고 있다. KT 제공
10일 IT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 홈은 가전제품뿐 아니라 에너지 소비장치와 보안기기 등 집 안에 있는 장치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이를 모니터링하거나 원격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TV 세탁기 냉장고 등을 하나의 체계로 연동시켜 사용자가 한 개의 기기만으로 이들 제품 모두를 작동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하면 집안의 온도·습도를 원격으로 조절하거나 출입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그동안 ‘먼 미래’의 기술로 인식돼 왔으나, 4차 산업혁명의 기술 발전 및 이동통신 업계의 경쟁과 맞물려 상용화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우선, KT의 AI TV ‘기가지니’가 구축된 부산 영도구 롯데캐슬 아파트는 이달 중 입주민을 맞는다. KT 관계자는 “음성 인식 AI 기술을 아파트에 적용한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KT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서는 단지 내 공용서비스는 물론 조명, 에어컨, 난방 등 빌트인(Built-In·붙박이) 기기와 냉장고, 로봇 청소기 등 IoT 가전을 기가지니와 스마트폰 앱으로 작동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호출이나 공기 질 확인 등이 대표적인 예다. 전기·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다른 집과의 비교도 가능하다.

이 아파트에 구축된 스마트 홈 기술은 ‘시범 도입’ 성격이 강하다. KT는 내년까지 해당 서비스 제공 대상을 전국 20만 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이나 레지던스(숙박용 호텔+주거용 오피스텔) 등으로의 영역 확장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생활밀착형 ‘IoT 아파트’도 등장

SK텔레콤은 IoT 아파트의 대중화 시대를 이끌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자사의 스마트 홈 관련 기술을 경기 부천시 옥길동에 있는 센트럴힐 공공임대 아파트에 적용했고,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9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따라서 이 아파트에 입주한 3000여 명(900세대)은 앞으로 2년간 가스, 조명, 보일러 조절 등 6가지 생활밀착형 IoT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부 고급 아파트에만 적용돼 온 첨단 IoT 서비스가 임대 아파트에까지 적용된 것”이라며 “이는 스마트 홈 대중화 시대가 문을 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스마트 홈 서비스는 스마트폰이나 집안 내부에 장착된 월패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조명·난방 등은 음성인식 AI 기기를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올해 하반기 세대별 관리비나 아파트 공지사항 확인, 엘리베이터 호출 등을 음성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양사는 다른 공공임대 아파트 단지에도 스마트 홈 서비스를 기본으로 탑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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