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 위해 증권신고서 제출
- 희망공모가 8만~10만3000원
- 상장 땐 시총 1조 원 달할 듯

온라인게임 ‘검은 사막’을 개발한 펄어비스가 다음 달 코스닥에 상장한다. 펄어비스가 상장하면 1조 원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시가총액 1조 원이 넘는 게임사는 넷마블,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이다.
펄어비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펄어비스가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 사막은 지난 6월 남미 시장에서 레드폭스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지속해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12위권 게임시장인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시장은 연평균 20.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스네일게임즈와 손잡고 중국 지역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펄어비스의 대표게임인 검은 사막은 한국·일본·러시아·북미·유럽·대만에 이미 진출해 있다. 검은 사막을 개발해 지난해 북미와 유럽에서 크게 인기를 끌어 한 달 동안 유료회원 40만 명, 동시접속자 10만 명을 기록했다. 검은 사막은 차별화한 액션과 중세풍의 실사 그래픽이 강점인 PC 온라인게임이다. 자체 게임 엔진인 ‘검은 사막 엔진(Black Desert Engine)’을 보유하고 있어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과 압도하는 액션 등 질 높은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검은 사막의 모바일 버전도 올해 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2010년 설립된 펄어비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 622억 원, 영업이익 45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7%, 280% 성장한 수치다. 현재 회사 최대주주는 지분 47.31%를 보유한 창업자인 김대일 의장이다. 펄어비스의 공모 주식 수는 180만 주, 예상 공모액은 1440억~1854억 원이다. 희망 공모가는 8만~10만3000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9653억~1조2428억 원이다. 오는 29~30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9월 5일부터 6일까지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희망가 내에서 결정되면 펄어비스는 상장과 동시에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20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