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폭발적 인기의 부작용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 지연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브랜드 효과 등에 힘입어 단시간에 많은 고객을 확보하 데 성공했다.

하지만 초반의 폭발적 인기는 오히려 서비스 제공에는 독으로 작용했다.

3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체크카드 신청 급증으로 카드 신청 후 고객이 카드를 배송받기까지 평균 4주가 소요된다.

카카오뱅크 측은 “예상했던 물량 대비 체크카드 신청량이 폭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주일 간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 발급 건수는 100만 장을 넘었다.

초기부터 지적된 대출업무 역시 여전히 지장이 초래되는 상황.

카카오뱅크에서 대출 한도금액을 조회하거나 대출을 신청하면 “현재 대출 신청자가 너무 많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나오는 때가 많다.

대출 중 생각이 바뀌어 취소하려 했을 때도 같은 메시지가 나타났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카카오뱅크 고객이 15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내부 서버 용량이나 정보 처리 능력 자체가 한계에 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출 신청자가 소득이나 직장 관련 서류를 팩스로 제출한 경우에는 이에 대한 확인이 지연돼 업무가 제때 처리되지 않고 있다.

카카오톡이나 콜센터를 이용한 고객 상담 업무가 이날까지도 원활하지 않았는데, 금융당국은 카카오뱅크에 고객센터 인력을 확대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뱅크가 인력을 증원해 서비스 지연 문제를 해소하고 안정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를 지난 2일부터 축소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