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업계는 한발 앞서 서비스를 개시한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 더불어 양자 체제로 재편됐다.

	사진=카카오뱅크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 ’국민어플‘ 카카오톡을 기반에 둔 카카오뱅크는 비용을 절감하고 편의성을 높인 점을 공통분모로 삼지만, 개별 서비스에서 차이도 적지 않다.

케이뱅크는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통해 실명확인을 거치도록 했다.

이에 덧대 카카오뱅크는 신청자가 자신의 명의로 된 다른 은행 계좌에 ‘1원’을 입금하고, 입금 시 기재한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를 추가해 안전성과 인증 측면에서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용자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항목인 예금과 적금, 대출 시 금리에서는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의 적립식 예금상품인 ’코드K 자유적금‘은 연 최고 2.2%, 거치식 예금상품인 ’플러스K 정기예금‘은 연 최고 2.1%, 적립식 예금인 ’플러스 자유적금‘은 연 최고 2.50% 등으로 설정됐다.

이 같은 이율은 우대조건 충족 시 제공되는 것으로 가입자 특성에 따라 실제 금리에는 변동이 따를 수 있다.

케이뱅크는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급여계좌 연동 여부, 예·적금 가입 여부 등에 따라 대출과 예금, 적금 금리를 우대하는 제도를 두고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급여이체를 비롯한 거래 실적과 상관없이 기본적으로는 모든 고객 동일한 금리를 적용한다.

카카오뱅크 적금은 1면 만기 시 연 2.0%이며, 자동이체를 설정하면 0.2% 포인트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예금은 1년 만기의 경우 연 2.0%다.

두 온라인뱅크 모두 오프라인 영업점은 없지만, 이용자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사용할 방편은 마련해뒀다.

케이뱅크 이용자는 전국 GS25 편의점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뽑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이용자는 VAN사 기준 BGF핀링크, 한국전자금융, 롯데피에스넷, 노틸러스효성 ATM(전국 11만4000여대)을 2017년 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수수료 측면에서 케이뱅크가 ’카드 승인 시 문자알림‘ 서비스에 월 300원을 부과하는 반면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는 각종 알림 수수료를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체크카드 이용 혜택에서도 차이가 난다.

케이뱅크의 통신캐시백형 체크카드를 쓰면 KT 통신요금을 최대 3만 원 돌려받을 수 있다.

포인트적립형 카드를 쓰는 경우 모든 가맹점에서 1%의 포인트를 쌓아준다.

카카오뱅크는 체크카드 사용액의 0.2%(평일) 또는 0.4%(주말, 휴일)를 현금으로 돌려주도록 했으며, 실적에 따라 내년 1월 말까지 월 최대 4만 원을 캐시백한다.

또 케이뱅크는 24시간 365일 상담원과 전화 연결 서비스를 열어두고 분실신고 등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카카오뱅크는 일과 시간에 전면적인 서비스를 하도록 시간 제약을 뒀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