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월 28일 ‘한국의 국립공원’ 기념주화 2종을 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기념주화 주제는 지리산과 북한산이다. 지리산은 1967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올해로 지정 50주년을 맞았다. 북한산은 수도권에 있는 유일한 국립공원으로 산악형 중 탐방객 수가 가장 많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념주화 앞면은 각 국립공원의 특성을 담은 경관을, 뒷면은 해당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동·식물(깃대종)을 소재로 활용해 우리나라 자연환경의 아름다움과 함께 생태 보전의 미래가치를 표현했다”고 했다.

두 기념주화는 은화 1종이고, 액면가는 3만 원이다. 최대 발행량은 각각 1만 장이다. 기념주화는 8월 17일부터 9월 1일까지 우리은행, 농협은행의 창구와 인터넷으로 예약 접수를 받는다. 판매가는 케이스 등 부대비용이 포함돼 단품은 4만3000원, 2종 세트는 8만4000원이다.

한은은 올해부터 7년 동안 우리나라의 모든 국립공원(22개)을 대상으로 한 기념주화를 차례로 발행할 계획이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지리산 기념주화 앞면으로, 최고봉(1915m)인 천왕봉과 광활한 지리산 연봉의 모습을 묘사했다. 한국은행 제공

	지리산 기념주화 뒷면, 지리산 깃대종인 반달가슴곰과 히어리의 모습을 묘사했다. 천연기념물 제329호인 반달가슴곰은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종으로 현재 지리산에서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며, 앞가슴에 반달모양의 흰색 무늬가 있다. 히어리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고유종으로 생강나무와 함께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나무이며, 꽃이 이삭처럼 밑으로 늘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은행 제공

	북한산 기념주화 앞면으로, 백운대, 인수봉과 북한산성의 모습을 표현했다. 백운대는 북한산의 최고봉(836m)으로 정상부는 넓은 암반으로 되어 있다. 인수봉은 백운대, 만경대와 더불어 북한산의 대표적인 봉우리(810m)로 동양 최대의 화강암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암벽등반 장소다. 북한산성은 수도 한양을 지키기 위해 1711년(숙종 37년)에 축조한 산성(사적 제162호)이다. 한국은행 제공

	북한산 기념주화 뒷면, 깃대종인 오색딱다구리와 산개나리의 모습을 묘사했다. 오색딱다구리는 북한산 전역에 서식하는 텃새로 나무 줄기 속 유충을 잡아먹으며 어깨에는 커다란 흰색 무늬가 있다. 수컷은 뒷목에 진홍색 얼룩무늬가 더 있다. 산개나리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고유종으로 개나리보다 꽃잎의 형태가 길고 색이 연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은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