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에 몸을 담았던 당시 강 대표는 스타벅스 한국 론칭 태스크포스 멤버로 참여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론칭이 연기되자 사표를 냈다.
그가 ‘할리스커피’를 창업한 것은 1998년으로, 당시 공동창업자는 지금의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였다.
할리스커피는 강남점에 1호점을 냈으며, 5년 새 시장에 안착했다.
그러자 강 대표는 할리스를 매각하고 사업을 구상했고, 2008년 ‘카페베네’를 통해 커피업계에 복귀했다.
강 대표가 ‘커피왕’이라는 별칭을 얻은 것은 카페베네를 통해서였는데, 해당 브랜드는 업계 최초로 가맹점 500호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2011년 강 대표는 카페베네를 떠났고, 앞서 창립한 KH컴퍼니로 새로운 브랜드 ‘망고식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강 대표의 음료 업계 창업 신화는 여기서 주춤했다.
망고식스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몇 년째 매장 수가 계속 줄었고, 매출도 적자로 돌아섰다.
망고식스는 2015년부터 영업적자를 냈고, KH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가량 감소할 만큼 경영난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표가 이끄는 KH컴퍼니와 KJ마케팅은 실적 개선에 실패하고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결국 이달 중순께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현재 망고식스 등 관련 매장 가맹점은 300여 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음료 업계에서 신화를 써나가던 사업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 또한 이 같은 경영난 탓에 극단적 선택을 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민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