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뚜기(God+오뚜기)’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23일 (주)오뚜기(회장 함영준)가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에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포함됐기 때문이다.
1.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과 사회공헌
함 전 회장은 1992년 7월부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후원해 2016년 기준 4천357명의 새 생명을 탄생시켰다. 또 그는 남몰래 300억 원대 규모의 주식을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2012년 6월부터는 장애인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 재단의 ‘굿윌스토어(Goodwill Store)’를 통해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있다. 이밖에 오뚜기는 전국 광역푸드뱅크 물품 기부, 이웃돕기 성금 기탁, 세월호 사고지역 및 합동분양소 물품기부, 북한 어린이 돕기 물품 기부 등 여러 방면에서 사회 공헌 사업을 진행했다. 함영준 회장 역시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 투명한 경영 승계
함영준 회장은 지난해 12월 선대회장인 고 함태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오뚜기 46만 5543주와 계열사 조흥 주식을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함 회장은 총 1,500억 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5년에 걸쳐 완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땅히 내야 할 상속세였지만 일감 몰아주기 등의 평범으로 경영권을 승계하는 일반 재벌 기업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여 네티즌의 찬사를 받았다.
3. 정규직 98.84%
오뚜기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걸맞은 기업으로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직원 3천99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36명(비정규직 비중 1.16%)에 불과했다. 오뚜기의 정규직 비율이 무려 98.84%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고 함태호 명혜회장은 과거 1천800명의 시식사원을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채용하며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4. 석봉토스트 미담
오뚜기 미담의 대표적인 예로 석봉토스트가 꼽힌다. 이 미담은 석봉토스트 김석봉 대표의 자서전 ‘석봉 토스트 연봉 1억 신화’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줬다. 오뚜기 측이 노숙자들에게 무료 토스트를 나눠주는 김 대표의 이야기를 접하고 소스를 무료로 제공해준 것이다. 김 대표는 책을 통해 “오뚜기 처럼 나눔과 양심의 자본주의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약육강식이 아닌 나눔의 법칙으로 움직이는 기업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됐다”고 회고했다.
5. 라면 값 10년간 동결
오뚜기는 대표적인 서민 상품인 라면의 가격을 10년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2008년 이후 라면 값을 동결했다. 타사의 라면 값 인상과 대비되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갓뚜기’라는 별칭을 붙이며 스스로 오뚜기의 홍보대사로 뛰고 있다.
각종 오뚜기의 미담 사례가 온·오프라인에서 퍼지면서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있으며, 소비자의 성원에 힘입어 오뚜기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민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