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국내 은행권이 변화 혁신을 강조하며 하반기 경영전략 재정비에 잇달아 나섰다. 특히 27일 제2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출범 등 은행 환경이 더욱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경영의 최대 키워드는 ‘내실 경영 강화’가 될 전망이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21일 부산은행 본점서 은행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전 경영진 및 부·실·점장 등 350여 명이 참석해 ‘2017년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부산은행은 전략회의에서 최근 미국 기준금리 상승 이후 국내 금리 상승추진력을 반영한 하반기 여수신 영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지역경기 부진에 따른 한계 기업의 건전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 중심의 내실경영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박수용 서강대학교 교수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와 금융의 미래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 디지털 금융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혁신 의지와 함께 IT기술과의 조화를 강조했다. BNK부산은행 빈대인 은행장 직무대행은 “부산은행을 변함없이 믿고 신뢰해 주는 지역사회와 고객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객과의 진정한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고객 중심의 마인드로 차별화된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BNK경남은행도 지난 22일 ‘2017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지역 기반 수신의 안정적 증대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 ▷그룹 시너지 개선 등 하반기 중점 추진전략을 공유했다. 손교덕 경남은행장은 CEO특강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금융환경에 적응하고 계속기업으로 생존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신한·기업·우리은행 등 시중 은행들도 이달 초부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시장 점유 확대를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