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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을 뚫은 지역 청년들 <3> 부산은행 한수웅 계장

“은행 인턴경험 큰 플러스 요인…경제시사 공부가 성패 갈라”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7-07-19 19:37:06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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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토익·자격증 비중 줄여
- 경험 통한 성찰 강조하는 추세
- 동기 절반 홍보대사·인턴 출신
- 자신만의 입사 발판 마련해야
- 아르바이트도 고객응대에 도움
- 경제 키워드 정리해 논술 대비

은행원은 높은 연봉과 안정성 덕분에 대표적인 인기 직종으로 손꼽힌다. BNK부산은행 대연동지점 한수웅(28·부경대 경영학과 졸업) 계장은 지난해 7급 공채로 입사했다. 증권사를 그만두고 ‘재수’ 끝에 부산은행 입성에 성공했다.
   
증권회사를 그만두고 두 번의 도전 끝에 지난해 부산은행 문턱을 넘는 데 성공한 대연동지점 한수웅 계장이 자신의 근무지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김성효 기자 shkim@kookje.co.kr
그는 은행권 취업준비생들에게 ‘경험’을 강조했다. 경험은 현재 취업시장의 트렌드. 한 계장은 “은행권에서는 이력서에 토익 성적이나 자격증 항목을 줄이고, 경험을 통한 성찰 등을 강조하는 추세”라며 “미리 은행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도전하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홍보대사나 인턴 경험을 추천했다. 한 계장 역시 대학 시절 부산은행에서 6개월 동안 장기인턴을 경험했다. 장기인턴직을 통해 부산은행의 업무 프로세스와 CS(Customer Satisfaction·고객만족)를 체험할 수 있었다. 부산은행에 입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그는 “본인이 입행하고 싶은 은행에서 미리 활동하며 경험을 쌓을 기회를 만든다면 이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제 동기 57명 가운데 홍보대사와 인턴 출신이 절반이 넘을 정도로 경험은 이미 놓칠 수 없는 취업시장의 키워드가 됐다”고 말했다.

먼저 은행권 입사를 위한 확고한 목표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 그는 취업준비생 시절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은행 지점에 자주 방문했다. 은행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관찰했다. 밖에서 보는 것과 실제 일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돈이 무섭다’. 한 계장이 입행한 이후 처음 느낀 점이다. 현재 출납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정확도가 매우 중요하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세일즈 경험도 강조했다. 그는 “은행이 원하는 실전형 인재로 거듭나는 데 있어 세일즈 경험이 핵심역량이 될 수 있다”며 “창구에서 고객 응대를 하다 보면 친절한 고객도 많지만, 소위 말하는 진상 고객까지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사소한 아르바이트라도 해본다면 고객 응대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한 1년 동안 취업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직접 금융권 취업 스터디를 만들어 운영했다. 일주일에 적어도 3번씩 인성, 토론, PT 모의 면접을 진행했다. 모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스터디 구성원은 물론 대학교 취업 컨설팅 선생님과 피드백을 나눴다. 그 결과 자신감이 붙었다. 어떤 자기소개서 문항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압박 면접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다. 한 계장은 “서류 합격 이후 단기간 동안 스터디에 임하는 것보다는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과 스터디를 구성해 길게 호흡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첫 번째 관문인 자기소개서의 경우 마인드맵을 활용했다. 대단한 경험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 본인이 무엇을 느끼고 성취했는지 키워드별로 정리했다. 진정성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됐다. 글은 최대한 간결하게 썼다. 한 계장은 ‘면접관의 눈과 머리가 아프지 않도록 최대한 읽기 쉽게 쓰자’라는 목표를 세웠다. 글 전체 내용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소제목을 달았다. 두괄식으로 글을 작성해 사실만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은행 필기시험의 꽃은 논술이다. 특히 경제시사가 필기시험의 성패를 가른다. 그는 “경제시사를 꾸준히 읽는 것이 필수”라며 “저의 경우 포털사이트 블로그에서 경제시사를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해놓은 블로거들의 글을 읽으면서 경제시사를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시사를 공부하려면 방대한 분량 때문에 망설여지는데, 키워드별로 정리하다 보면 비슷한 내용이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계장은 모의면접도 실전처럼 임했다. 스터디 구성원끼리 가상의 면접 상황을 설정하고, 다양한 피드백을 나눴다. 각자의 단점은 줄이고 매력은 극대화 시키는 시간으로 만들었다. 한 계장은 “좋은 답변을 준비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긴박한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나쁜 습관과 긴장감을 줄이는 것이 면접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오랜 기간 같은 구성원끼리 반복된 면접을 하며 지칠 때는 외부에서 새로운 면접관을 초빙하기도 했다. 그는 “지인을 통해 부산은행에 재직 중인 분들을 모의 면접관으로 초빙해 큰 도움을 받았다”며 “실제 면접을 하는 것 같은 경험과 실질적인 조언 또한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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