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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을 뚫은 지역 청년들 <2> 기술보증기금 하재홍 씨

"논술 감각 스터디 활용 익혀…면접땐 성실·적극성 부각"

  • 국제신문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7-07-12 19:09:18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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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8시~밤 10시 도서관서 공부
- 주 3회 헬스장 다니며 체력 관리
- 주말엔 푹 쉬면서 스트레스 해소

- 경제 블로그 3년간 200여 개 글
- 기보 기사 스크랩 시험대비 유용

- 임원사진 크게 인쇄 보면서 연습
- 면접장서 떨지 않고 질문에 대답

"얼굴에 철판을 잘까는 것이 제 장점입니다. 지인을 통해 기술보증기금에 입사한 선배한테 연락해서 면접준비 등 모르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물어봤어요."

부산 남구 문현동 기술보증기금 본사에서 하재홍 주임이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 녹산지점 기술보증1팀 하재홍(25) 주임은 요즘 보기 드물다는 졸업 전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다. 지난해 하반기 기보 신입사원 채용에 합격한 뒤 올해 2월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 밑바탕에는 적극성과 성실함이 있었다.

그는 기보 입사를 위해 공부의 절대량을 쌓았다. 집중이 잘 안 되더라도 항상 같은 시간에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하 주임은 "매일 오전 8시까지 학교에 도착했다. 보통 도서관에서 밤 10시까지 공부를 한 뒤 귀가하는 생활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학교 수업이 있을 때는 하루 5시간, 방학에는 하루 10시간 정도 꾸준히 공부했다.

스터디도 적절히 활용했다. 동기부여와 정보공유를 위해서였다.

체력과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 썼다. 주 3회 정도 학교 기숙사 헬스장에서 운동하며 체력을 유지했다.

그는 "취업은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달리기만 해서는 쉽게 지치게 된다"며 "주말에는 친구들과 놀러 가거나 영화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주말에 푹 쉬는 것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하 주임은 자기소개서 작성에 공을 들였다. 회사에 대한 공부부터 시작했다. 먼저 기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어떤 가치를 중요시하는지 등을 파악했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갔다. 홈페이지 자료실에 공개된 연차보고서, 기술금융연구서를 내려받아 더욱 심도 있게 공부했다. 기보에 대한 이해가 넓어졌을뿐 아니라 현재 당면한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그는 "자기소개서를 탄탄하게 작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고 이후 면접 준비를 할 때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의 경우 스터디를 활용했는데, 제한 시간을 두고 문제를 함께 풀어보는 연습을 했다. 이 과정을 통해 실전감각을 키울 수 있었다. 문제를 다 풀고 난 뒤에는 팀원들과 문제를 틀린 이유, 빠르게 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보 준비를 하면서 가장 비중을 두고 준비했던 부분은 바로 논술이었다. 하 주임은 채용공고가 확정된 뒤부터 논술 공부에 매진했다.

논술 역시 스터디를 활용했다.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이슈를 선택해 각자 조사한 뒤 A4용지 4~5장 분량으로 요약했다. 이후 해당 주제에서 나올법한 논술 문제를 만들어 무작위로 하나를 골라 1시간 동안 썼다. 이런 연습을 통해 시간을 안배하는 방법과 글이 막혔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논술 첨삭과 퇴고 작업도 잊지 않았다. 그는 "논술시험을 치르기 전 최근 6개월간 기보와 관련된 기사를 스크랩해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 주임은 면접 전형에서 ▷철저한 자기소개 준비 ▷자기소개서·회사·인성을 중심으로 한 예상 질문 만들기 ▷두괄식 답변 등 3가지를 강조했다. 그의 경우 자기소개에서 성실함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웠는데 지난 3년간 본인이 운영한 경제 블로그에 총 200여 개의 글을 작성했던 경험을 언급했다. 하 주임은 "30초 분량, 1분 분량의 자기소개를 각각 준비해 툭 하고 건드렸을 때 자동으로 멘트가 나올 정도로 연습했다"며 "본인의 순발력만 믿고 외우지 않아 실제 면접에서 당황한 경험담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종 관문인 2차 임원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 임원들의 사진을 크게 인쇄해 벽에 붙이고 연습했다. 그의 필살기였다. 기보 홈페이지에 임원들의 사진과 이름이 공개돼 있다.

하 주임은 "임원들의 얼굴을 계속 보면서 연습을 했기 때문에 떨지 않고 질문에 대답할 수 있었다"며 "실제 면접장에서 만났을 때는 반갑기까지 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운칠기삼(운이 70%, 재능이 30% 작용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낙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회사에 합격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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