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입사의 기쁨을 맛본 신입사원들의 '스펙'은 어떻게 될까?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157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신입사원 합격 스펙'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합격자들의 학점은 평균 3.4점, 토익 점수는 774점, 자격증은 2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합격자의 평균 학점은 3.4점(4.5점 만점 기준)으로 지난해 하반기(3.5점)와 비교해 0.1점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3.3~3.6점 미만'(28%), '3.0~3.3점 미만'(27.4%), '3.6~3.9점 미만'(24.8%), '3.0점 미만'(12.7%), '3.9~4.2점 미만'(4.5%) 등이었다. 학점 자격조건이 있는 기업 64개사 중 76.6%는 '일정학점 이상 동일하게 평가'했다고 답했다. 이들이 제시하고 있는 학점 자격조건은 '3.0점 이상'(60.9%), '3.5점 이상'(28.1%), '2.5점 이상'(7.8%), '4.0점 이상'(3.1%)의 순으로 평균 3.1점이었다.

　신입사원 토익 평균점수는 774점으로 지난해 하반기(724점)보다 50점이나 상승했다. '750~800점 미만'(32.4%)이 가장 많았고, '700~750점 미만'(23.5%), '800~850점 미만'(14.7%), '900~950점 미만'(11.8%), '600~650점 미만'(5.9%), '550~600점 미만'(5.9%) 등이 뒤를 이었다. 900점 이상 고득점자가 지난해 하반기 5.7%에 그쳤던 반면, 올해는 14.7%로 9%p 상승했다. 토익스피킹의 평균 레벨은 5.6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같았다.

　합격자의 90.4%는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자격증은 평균 2개였다. 기업의 70.7%는 신입사원 채용에 자격증 관련 조건이 있다고 응답했다.

　상반기 신입사원 중 인턴 경험을 보유한 비율은 55.4%에 달했다. 또 전체 응답기업 중 정규직 근무 경력을 보유한 '올드루키' 신입사원이 있다는 비율도 55.3%나 됐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공계열 전공자가 42.3%로 신입사원 전공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3순위였던 '인문, 어학계열'(22.8%)은 1단계 상승해 2순위로 꼽혔으며, '상경계열'(16.2%), '사회계열'(8.2%), '예체능계열'(4.5%) 등의 순이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