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을 하루 앞둔 11일 삼계탕 가격 상승으로 수산물 등 여타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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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식당에서 파는 삼계탕 가격은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2015년 5월(2.4% 인상)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전국을 휩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 탓에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닭고기(중품, 1㎏)가격은 5532원으로 1년 전 5359원보다 약 3.3% 올랐다.

닭고기 값은 AI가 2개월 만에 단시 발생했던 지난달 7일 5911원을 기록하며 6000원 고지 인근까지 치솟기도 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6월 한 달 생닭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즉석 삼계탕 매출은 10%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전복과 굴 등 조개류는 138%, 문어는 103%, 장어류는 99%, 낙지·오징어는 19% 증가했다.

G마켓 측은 "폭염이 이어지면서 보양식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는 닭과 삼겹살 가격이 크게 올라 전복이나 장어, 홍삼 등 대체 품목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마트에서도 닭, 오리, 장어, 전복, 낙지 등 5개 보양식 중 닭 판매 비중이 줄어들고 수산물 비중이 올랐다.

실제로 이마트의 지난달 닭 매출 비중은 54.0%.

이는 지난해(58.8%), 특히 2015년(65.9%)년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반면 장어 매출 비중은 작년 6.7%에서 올해 13.5%로, 전복은 20.6%에서 21.6%로, 낙지는 3.8%에서 5.5%로 모두 상승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