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e-스포츠 열기 확산 앞장

미국 블리자드사가 대표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다음 달 정식 발매에 앞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론칭 행사를 열기로 한 것을 계기로 부산시가 지역 e-스포츠 열기 확산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7일 지역 각 자치단체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20곳은 물론, 부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과 지사를 둔 공공기관을 모두 포함했다.

1998년 미국 블리자드사가 출시한 스타크래프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를 추억하는 30, 40대 공공기관 직원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시 관계자는 "총 64개 팀(팀당 4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7일 기준 25개 팀이 신청했다. 현재까지 일선 소방서에서 근무 중인 소방관들이 가장 많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하며, 예선전은 15~16일 경성대 소재 PC방에서 열리며 결승전은 30일 진행된다. 시는 현재 결승전 장소를 물색 중이다.

2004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대회에 10만 관중이 참가하는 신화를 만드는 등 인기를 얻은 블리자드사는 다음 달 15일 스타크래프트를 업그레이드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을 출시해 국내 30, 40대에게 추억을 선사할 방침이다. 블리자드사는 한국에서의 스타크래프트 열기를 기념해 전세계 첫 론칭 행사를 오는 30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연다.

부산시 이재형 영상콘텐츠산업과장은 "90년대 말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타크래프트 게임 출시와 맞물려 공직 사회를 중심으로 e-스포츠 대회를 먼저 준비했다"며 "내년부터는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대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