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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톡Talk] 독립투자자문업자(IFA) 활용을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6-26 19:41:14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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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로 골치 아프기보다는 수입을 쓰는 데 시간을 보냈다." 장삼이사의 푸념이 아니다. 2003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그레인저 교수의 고백이다.

"은퇴 자산의 상당부분을 수익률이 매우 낮은 단기금융펀드(MMF)에 투자했다. 완전히 바보짓이었다." 이 역시 필부필부의 한탄이 아니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며 옐런 미 연준 의장의 남편인 애커로프 교수의 후회다. 하버드대학교 경제학 교수인 센딜 물레이나탄(Sendhil Mullainathan)은 몇 년 전에 뉴욕타임스에 '투자가 왜 이리 어려울까?'로 시작하는 제목의 고백적인 칼럼을 올렸다. 적어도 갑남을녀들은 투자가 어렵다는 생각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전혀 없겠다.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투자의 위험을 따질 때 흔히 사용하는 '표준편차'는 그럭저럭 이해가 되지만, 위험의 또 다른 주요 지표인 '발생 가능한 최대 손실(VaR)'은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고개가 옆으로만 흔들린다. 확률이 작더라도 손실을 볼 수 있는 금액이 크다면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데 말이다.

수시로 튀어나오는 전문용어도 머리를 아프게 한다. 투자가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자주 하지 않아서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예금 입출금이나 자동이체야 매일 이용해서 잘 알지만 펀드나 ELS에 투자하는 건 전혀 다른 얘기다. 샐러리맨들이 매년 연말정산을 하지만 1년에 한 번 하는 연말정산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물며 몇 년 전 했던 투자를 얼마나 기억할 수 있을까? 시장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으니 기억한들 별다른 도움도 되지 않겠지만.

사람들은 합리적이지 못한 결정을 하곤 한다. 소위 편향(bias)이라고 부르는데, 그 중에 '미루기'가 있다. 결정하기 어려울 때 미루기가 흔히 나타나니까 투자에서는 더 빈번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은퇴준비는 가능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사람들은 대개 미룬다. 은퇴에 대비하여 투자하려니 골치 아프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고 금연을 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루게 된다. 나만 어려운 게 아니라니 위로는 된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물레이나탄 교수의 칼럼 제목 뒷부분은 '단순하게 하는 방법은?'이다. 하버드대 교수의 권고니 관심을 가져보자.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투자하라고 한다. 투자하면서 실수하기는 다반사지만 자신은 실수를 피하려 노력하다가 아무 것에도 투자하지 않는 더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고백한다.

물론 마구잡이로 아무렇게나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으라고 한다. 마침 정부에서 '독립투자자문업자'(IFA)를 도입한다고 한다. IFA들은 금융회사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없다(그래서 '독립'이 붙었다)고 하니 잘 활용해 보자.

손정국 한국금융 투자자보호재단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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