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로 도시경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부산 감천항이 올해부터 새 얼굴로 거듭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5일 원양 수산물과 목재 철재 등 벌크화물을 처리하는 부산항의 대표 일반부두인 감천항을 지역과 연계한 항만경관을 창출해 부두 이용자와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미항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2013년 감천항 항만 내외를 통들어 유일하게 노후 보안울타리(6.8㎞)를 전면 교체한 이후 지금까지 사실상 경관에 대해선 방치하다시피 해왔다.

BPA 측은 감천항을 둘러본 결과 기능성과 보안성만 너무 강조한 나머지 도시미관을 고려하지 않은 데다 항내 시설물의 대부분이 노후화돼 혐오시설로 오해받을 정도였다도 밝혔다. 선원을 위한 편의시설도 부족했다.

BPA는 16억 원을 들여 감천항 미항만들기 디자인 용역 및 설계가 다음 달 초 마무리되는 대로 8월 초 공사 발주에 들어가 올해 말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부두 관문 역할을 하는 게이트의 리모델링, 각 부두의 안내판과 지주 설치, 보안울타리의 시각화 및 야간 경관조명 설치, 하역업체 편의시설로 사용돼 온 80여 개 컨테이너 외벽의 디지인화, 자투리 공간의 쌈지공원 설치 등이 주요 사례이다.

항만 바깥 구역은 부산시,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경관 디자인과 거리뷰에 관한 용역을 추진할 계힉이다. 이흥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