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거래액도 약 3배 올라
- "지정학적 요인·수요 증가 영향"
코스피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물론 위험자산인 비트코인까지 거래량이 늘어나는 보기 드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업계에서는 다양한 금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동반 상승은 일종의 왜곡 현상이므로 위험에 대비해 투자자들의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 따르면 지난 7일 일평균 거래량은 7만196g, 거래대금은 32억5746만 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금 시장에 투자자 수요가 몰리면서 KRX금시장의 거래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KRX금시장에서는 오는 9월 말 미니금(100g) 상장을 준비하는 등 금과 관련한 다양한 투자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맞춰 은행권도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돌잔치, 효도 선물 등으로 인기가 높은 3.75g(1돈) 골드바 판매를 최근부터 시작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3.75g 골드바를 포함해 1㎏, 100g, 37.5g, 10g 등 총다섯 종류의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골드바는 부산은행 전 영업점과 부산은행 인터넷 뱅킹 및 스마트 뱅킹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때문에 세계의 공공 부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을 대량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작년 금 보유 규모는 18년 만에 최대였다. 영국 경제 신문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750개에 달하는 중앙은행과 공적연금, 국부펀드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금 보유량은 지난해 대비 377t 늘어난 3만1000t으로 추산됐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국내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거래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지난해 국내 비트코인 거래량은 190만7126 코인이었지만,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거래량은 272만3947 코인을 기록했다. 거래액도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3배 가까이 오르면서 지난해 1조3447억 원에서 올해 5월 말 기준 4조9919억 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에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비트코인을 정식 결제 수단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허성준 동부증권 부산지점장은 "비트코인의 인기는 전 세계적인 추세가 현금 없는 사회(Cashless Society)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펀더멘털적으로는 비트코인이 위험한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