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금융의 미래…판이 바뀐다 <2> 시중은행 변화 바람

케이뱅크(인터넷전문은행) 돌풍에 화들짝…은행들, 앞다퉈 모바일세상으로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7-05-31 19:45:53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올 하반기 카카오뱅크 가세 땐 금융권 지각변동 가속 불보듯

- 기존은행 "변하지 않으면 도태"…비대면 새 상품 잇따라 선보여
- 저축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

- 전체 거래 80% 모바일로 이뤄져
- 점포·직원·ATM기기 계속 급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등장으로 금융전쟁의 막이 올랐다. 시중 은행들은 케이뱅크에 맞서 비대면 채널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조직 정비에 나서는 등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 하반기 문을 여는 카카오뱅크까지 가세하면 금융권 변화의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중구 롯데백화점 광복점 9층에 설치된 부산은행 디지털 셀프뱅크에서 직원들이 시연해보고 있다. 부산은행 제공
■"케이뱅크 막아라"…연 2%대 상품 잇달아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출범을 기점으로 시중 은행들은 최근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연 2%대의 특판 예·적금 상품 판매를 선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직장인 월복리적금'으로 최대 연 2.24%를, 우리은행의 '슈퍼패키지 2 적금'은 최대 연 2.2%를 제공한다. 제로금리 대출도 나왔다. KEB하나은행은 신용대출 한도의 10%(최대 200만 원)까지 금리 없이 사용 가능한 마이너스통장을 선보이며 케이뱅크의 간편 소액대출에 대응하고 나섰다.

중금리 등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저축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간판 중금리 상품인 '사이다'보다 최저금리를 1%포인트 낮춘 금리 5.9%의 'SBI중금리 바빌론'을 출시했다. 웰컴저축은행도 최저 연 5.99%인 사업자 전용 비대면 대출 상품인 '그날 대출'을 내놨다. 그날 대출은 모바일이나 PC로 20분 만에 대출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슈퍼패키지 2 적금'. 우리은행 제공
케이뱅크에서 아직 선보이지 않은 상품을 잇달아 내놓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을 은행 방문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은행도 지난해 모바일 아파트담보대출인 '썸뱅크 금리상한 모기지론'을 출시했다. 썸뱅크 금리상한 모기지론은 기존 아파트 담보대출 신청고객이 최종 대출 실행까지 은행 영업점을 3회 이상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증권사들은 비대면 거래의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혜택을 추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비대면 신규 고객에게 축하금 최대 5만 원을 지급하고 5년간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삼성증권도 최초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 3만 원의 지원금과 3년간의 수수료를 면제한다.

■은행 점포 사라지고 은행원 줄어

   
SBI저축은행의 'SBI중금리 바빌론'. SBI저축은행 제공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시중은행의 영업점 수와 은행원 숫자도 해마다 줄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은행 영업점 수는 7103곳으로 전년 대비 175곳이 줄었다. 관련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2002년 이래 최대의 감소 폭이다. 또 현금자동입출금기(ATM기) 등 자동화기기 수는 4만8474대로 전년 대비 2641대 감소했다.

은행원을 통하지 않고 인터넷과 모바일로 이뤄지는 비대면거래는 전체 은행 거래의 80%를 넘는다. 이에 따라 은행 점포를 축소하거나 통폐합해 몸집을 줄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80여 개 점포를 통폐합할 방침이다. 국민, 하나, 신한 등 다른 시중은행에서도 500여 개의 점포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은행의 임직원 수는 11만4775명(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 말보다 2248명 줄어든 수치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희망퇴직, 감원을 고려하면 은행권 감원 규모가 5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은행 임직원의 수는 10만 명대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 강화 전략으로 영업점과 인력을 줄이고 있다"며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 범위가 다양화되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최근 20∼50대 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감소가 전망되는 직업군(복수응답)으로는 제조업(63.7%)에 이어 은행원(41.2%)이 2위를 차지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운명의 일주일’… 가덕도신공항 난제 풀 대책 나올까
  3. 3‘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4. 4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5. 5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6. 6태풍 ‘참피’ 영향 부산 이틀 동안 112㎜ 비…주택 담장 무너져
  7. 7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8. 8[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9. 9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10. 10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3. 3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4. 4북한군 자주포, 韓 카메라에 찍힐만큼 가까이 배치 …접경지 긴장고조
  5. 5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6. 6김정은 방중, 북중혈맹 과시, 경제협력 확대에 무게
  7. 7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종합)
  8. 8[2026 국감 브리핑] 정동만 “부산에 금융·해양 공공기관 집중 배치해야”
  9. 9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10. 10李대통령, 26일 ‘농어민과 대화’…농지조사·CPTPP 등 의견수렴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운명의 일주일’… 가덕도신공항 난제 풀 대책 나올까
  3. 3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4. 4[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5. 5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6. 6‘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7. 7'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8. 8롯데 6개 계열사, 베트남 현지인력 채용 나선다
  9. 9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10. 10국회 재경위 "종부세 개편 땐 임차인 세부담↑·수도권 집중 심화"
  1. 1‘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2. 2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3. 3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4. 4태풍 ‘참피’ 영향 부산 이틀 동안 112㎜ 비…주택 담장 무너져
  5. 5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6. 6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최대 12배 웃돈 받고 되팔아
  7. 7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8. 8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9. 9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10. 10'시장 캠프·인수위 출신' 창원시 산하기관장 후보 4명 청문 줄줄이
  1. 1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2. 2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3. 3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4. 4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5. 5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6. 6‘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7. 7‘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8. 8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9. 9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10. 10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