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 취약계층 위한 노력 필요
오프라인 지점이 아예 없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정보·통신기술(IT) 기기에 대한 접근성 차이가 금융 정보 격차로 이어지는 일명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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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창구에서 한 어르신이 은행업무를 보고 있다. 국제신문 DB |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모바일뱅킹 이용 현황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이용률은 13.7%에 불과했다. 반면 30대의 62.1%는 모바일 뱅킹을 사용했다. 학력별 차이도 컸다. 대졸 학력자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56.5%, 고졸은 37.7%를 기록했다.
소비자 금융거래 행태가 오프라인에서 모바일·인터넷뱅킹 등으로 옮겨가면서 오프라인 금융만 이용하는 금융소외계층의 불편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창구 거래 주 고객인 노인들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일부 시중은행이 어르신 전용 점포나 전담 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고령층의 불편함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IT 문맹'인 금융소외계층은 각종 혜택에서도 소외돼 있다. 모바일·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면 높은 예금 금리와 낮은 대출 금리는 물론 계좌이체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깎아준다. 모바일·인터넷뱅킹을 못 하는 금융소외계층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신규 고객에게 월 5000원의 계좌 유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창구를 이용하지 않는 인터넷뱅킹 고객에 한해서는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씨티은행은 전국 133곳에 달하는 점포 수를 단계적으로 32곳까지 줄인다는 통폐합 방침을 발표했다. KB국민은행도 거래 잔액이 일정 금액 이하인 고객이 창구에서 입출금 거래 시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노인과 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전용 창구를 개설하거나 모바일뱅킹 교육을 강화하는 등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