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안내 서비스 114의 대표 인사말이었던 '사랑합니다, 고객님'이 10년 만에 부활했다.

지난 8일부터 '사랑합니다, 고객님' 멘트를 첫 인사로 도입한 전북114안내센터 컨설턴트들. (제공 : KT)

　114를 운영하는 KT CS는 '사랑합니다, 고객님' 인사말을 전북 114안내센터부터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을 비롯한 타지역 센터에서도 고객 선호도에 맞춰 자율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 인사말은 2006년 7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사용된 114 첫 메시지다. 당시 고객의 호불호가 갈린 데다 감정노동 문제까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2년 만에 다른 인사말로 교체됐다.

　앞서 KT CS는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해당 인사말을 하루 동안 고객에게 들려줬다. 당일 114 컨설턴트들은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는 말을 91만 2477명에게 전했다. KT CS는 "10여년 전과 비교해 고객들의 따뜻한 반응이 많았다. 과거에는 '사랑합니다, 고객님' 인사말에 대해 '혼인 신고하게 주민번호 알려달라'는 등의 짓궂은 답변도 있었으나 이번에는 칭창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10년 만에 부활한 '사랑합니다, 고객님' 인사말이 전국으로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2008년 12월 폐지될 때와 같이 감정노동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T CS 김병기 114플랫폼사업본부장은 "고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따뜻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인사말을 지속 발굴해 적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