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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시장 국적선사 주도로 바꿔야"

KMI 사드보복 타개책 보고서

  • 국제신문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  |  입력 : 2017-05-07 19:43:43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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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동해 노선 등 시장 다변화
- 해외선사 국내 모항 유도하고
- 항공사 연계 관광상품 개발을"

최근 5년간 연평균 71%의 성장세를 보였던 국내 크루즈시장이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단체관광 금지조치 이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실제 중국이 보복조치를 단행한 지난 3월 15일 이후 제주 부산 인천 등에 입항 예정이던 크루즈선 971회 중 39.3%인 382회가 취소됐다. 올해 목표치 대비 크루즈선의 입항은 제주항 62.4%, 부산항 56.7%, 인천항 53.5% 수준이며, 크루즈 관광객 규모 또한 올해 목표치에 비해 제주항 66.4%, 부산항 46.4%, 인천항 38.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방한한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은 151만6500명으로 전년 대비 129.1% 증가했다. 크루즈 관광객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92%를 차지,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크루즈시장은 그동안 중국과 일본을 연계하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홍보를 정책 우선 순위로 삼고 쇼핑관광 중심의 기항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이로 인해 국내 크루즈시장의 지출구조는 쇼핑비용이 90% 이상이며,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그 비중이 99%에 육박했다. 하지만 크루즈관광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면세점 매출 외에 제한적이어서 그동안 관광업계와 학계는 지금과 같은 중국 일변도의 관광객 유치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이는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크루즈시장의 양적 성장에 가려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7일 발행한 동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 크루즈시장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며 "이제부터라도 국내 업체가 주도하는 크루즈시장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모항지 관광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뿐 시장 다변화를 위한 능동적인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영토 분쟁으로 중국에 의해 빨리 매를 맞은 일본의 예를 들었다. 일본은 방일 크루즈 중국인 관광객이 줄자 개별관광객을 타깃으로 여행박람회 개최, 온라인 마케팅 실시, 복수비자 발급 허용, 중국 주요도시와 일본지방을 잇는 신규 항공노선 증설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했다. 또 자국 크루즈선사를 해외에 홍보하고 국제 크루즈선사와 크루즈항만을 공동 개발했다. 이로 인해 2013년 7.7% 감소했던 방일 중국인 관광객은 2014년 83.2% 늘어 단기간에 회복했다.

KMI는 국내 크루즈시장 발전의 해결책으로 우리나라를 모항으로 하는 국적 크루즈선사를 육성해 일본·러시아와 연계한 환동해 및 북극권 노선 구축 등 시장 다변화를 제안했다. 국제 크루즈선사와 크루즈항만을 공동 개발·운영해 해외 크루즈선사의 국내 모항을 유도하는 방안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적고 있다.

한류관광의 강점을 활용해 동남아와 대만 등을 대상으로 크루즈선 출발 전날 부산에 비행기로 도착해 시내 관광을 겸하는 상품(Fly& Cruise)도 만들어 국내외 항공사와 국제 크루즈선사를 연계한 상품개발과 함께 마케팅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관광자원을 활용한 기항지 관광콘텐츠 강화도 꼽았다. 이를 위해 지역별 관광공사가 여행상품 기획자와 함께 지역의 문화·역사 관련 전문가, 박물관·전시관 해설자, 지역상인 등과 연계해 지역관광 콘텐츠를 제작,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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