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자사의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의 모조품이 늘고 있어 소비자 보호 활동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LG전자의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 모조품에 대한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제공 : LG전자)

　톤플러스(TONE+)는 LG전자가 2010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넥 밴드'(목에 거는 형태) 방식의 무선 헤드셋이다. 편안한 착용감과 긴 사용시간, 안정된 음질 등이 장점이다. 2015년 6월에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는 2000만 대를 넘어섰다.

　LG전자는 2014년부터 톤플러스 모조품의 단속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4000여개의 모조품 판매 사이트를 적발했다. 경찰 및 세관 공무원 등과 협력해 압수한 모조품의 수도 4만여개에 달한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시가 기준으로 약 50억 원 수준의 물량이다. LG전자는 단순 적발에만 그치지 않고 세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모조품 식별 교육도 실시해 국내 유입 및 유통을 차단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모조품 제조업체에 대한 법적 조치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에서 22개 모조품 판매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판매중지 및 1억6000만 달러의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LG전자 관계자는 "톤플러스 모조품에 대한 서비스 요청이 하루에 수십 건씩 접수되고 있지만 AS를 받을 수 없어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그대로 돌아가고 있다"며 "특히 톤플러스 모조품은 품질과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아 심할 경우 화재나 폭발의 위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