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 센텀시티몰과 정면 승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식당가 강화에 나서면서 지역 백화점 간 '맛집 전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 맛집을 한곳에 모았다'는 신세계센텀시티몰 식당가 오픈으로 본격화된 맛집 유치 경쟁은 백화점마다 '지역 최초' '상권 맞춤' 등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갈수록 고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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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JJ 랍스터'.
롯데백화점 제공 |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1일 '고메 스트리트' 조성을 위한 첫발로 국내외 유명 맛집 7곳의 문을 연다. 고메 스트리트는 지하 1층 1만247㎡ 공간에 국내외 유명 먹거리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유치하고 오는 9월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유치한 식당 가운데는 살바토레쿠오모, 에머이, 아이핫팟 등 부산에서 볼 수 없었던 지역 1호점들이 눈에 띈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백화점의 식당가 맛집 선정은 '지역 최초'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층 고객이 많은 부산본점은 SNS 등으로 수도권 맛집에 대한 소구력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한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이재옥 점장은 "상권 최초 국내외 유명 맛집 유치와 신선한 로컬 푸드 입고를 통해 명실상부한 지역 최고 고메 스트리트 식품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트렌디한 음식점보다는 지역 맛집이나 노포(老鋪) 개발에 힘쓰고 있다. 고객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아 이들 입맛에 맞춰 죽집, 파주닭국수 등을 잇따라 들이는 것이다. 오는 7월 새롭게 선보일 맛집 3~5곳도 주 고객층을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지역 백화점 맛집 전쟁에 불을 지핀 신세계센텀시티는 식당가 층별 차별화로 다양한 고객층 입맛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지하 1층은 대중성, 9층은 고급 메뉴 특징을 살리고, 센텀시티몰 4층은 어린이 동반 가족 고객을 고려해 모든 연령대가 좋아하는 캐주얼한 식당을 입점시켰다.
신세계 관계자는 "SNS에서 유명한 맛집 발굴하는 등 지역 유치 선점에 애쓰는 한편 9층 식당가 리뉴얼을 검토하는 등 고루 강화할 수 있도록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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