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흐름을 활용한 바이오플락 양식장치가 개발돼 물고기의 성장과 사료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특허출원 바이오플락 양식장치, 물고기 성장 2.2배, 사료 효율 1.7배 높인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양식연구센터(창원시 진해 소재)는 27일 구조가 간단하고 설치가 쉬워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미세공기공급관이 구비된 바이오플락 양식장치를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바이오플락양식기술(BFT)이란 사육수에 있는 유해성분을 미생물을 활용해 정화시켜 배출수가 거의 없는 친환경 양식기술이다. 이번에 개발된 바이오플락 양식시스템은 사육수 내에서 바이오플락의 지속적인 유동과 분산을 위해 수조 벽이나 바닥에 벤추리 또는 에어리프트를 시설하고 물 흐름을 형성시키는 방식이다.
바이오플락으로 양식생물을 효율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사육수 내 미생물과 유기물이 고르게 분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공기 공급과 사육수 혼합이 필요한데, 수조 중앙에 미세공기공급관을 설치해 사육수의 완전 순환을 가능하게 했다. 이 장치는 '미세공기공급관이 구비된 바이오플락 양식장치'라는 명칭으로 지난 19일 국내 특허출원됐다.
수과원은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실내수조가 있는 경우 기존의 바이오플락 양식장치에 비해 시설비가 10분의 1로 줄어 저렴하면서 설치가 간단해 현장에서 쉽게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이 기술을 활용해 향어·메기·틸라피아·뱀장어 등 내수면 어류 양식이 시작되면서 물고기의 성장과 사료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점이 확인됐다. 실제 이 장치에서 1개월간 키운 향어는 일반적인 야외 사육시설에서 키운 것보다 성장이 2.2배, 사료 효율이 1.7배로 높아졌다.
최혜승 센터장은 "앞으로 사용이 쉽고 저렴한 친환경 바이오플락양식방법을 활용하면 생산성과 대외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