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하이브'의 전동 드라이브
- '에덴룩스' 시력 보정기술 호평
- 부산지역 35개사 상담회 참가
26일 오후 해운대구 센텀시티 소재 부산디자인센터 대강당. 500여 명의 인파가 객석과 중앙 무대를 가득 채웠다. 지역 엔젤클럽 '단디벤처포럼'이 출범 4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한 만남의 자리였다. 서울 벤처투자자는 물론, 투자를 받기 원하는 부산지역 스타트업 대표와 예비 창업가,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까지 참석자의 면면도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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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해운대구 부산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단디벤처포럼에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구영권 부사장(왼쪽 두 번째)이 IR을 마친 스타트업에 질문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5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이날 행사의 백미는 500여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IR(기업 설명회) 발표였다. 지역 11개 스타트업 대표가 IR에 나섰다. 드라이브에 소형 모터를 달아 전동 드라이브를 개발한 '더 하이브', 안구에 디지털 디바이스를 적용해 시력을 보정하는 기술을 개발한 '에덴룩스' 등은 모두 기존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기술을 개발해 호평을 얻었다. 이를테면 '더 하이브'는 전동공구 시장에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이미 유럽과 일본 시장을 공략해 16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IR을 진행한 업체 가운데 일부는 벤처투자자들로부터 "기존 시장의 틈새를 잘 파고들어 갔는데, 향후 진입 장벽은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와 같은 현실적인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가 특히 주목을 끈 것은 전국구 규모로 열렸다는 점이다. 서울의 벤처투자 20개사가 투자를 위해 부산을 찾았다. 중소기업청 고위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IR을 한 11개 기업을 비롯한 총 35개 스타트업이 즉석 투자 상담회를 통해 벤처투자자를 만났다.
IR에 선정되는 과정도 치열했다. 단디벤처포럼 투자 심사역을 맡고 있는 액셀러레이터 강종수 콜즈다이나믹스 대표와 벤처캐피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권혁태 대표 등이 이번 행사에 참가할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권영철 단디벤처포럼 대표는 "평소 강 대표가 주도해 스타트업 대표들의 IR 역량을 키우고 있다"며 "발표 역량 자체가 투자를 이끌 수 있는 핵심 역량이어서 포럼에서도 큰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다"고 설명했다. 단디벤처포럼은 4년 전 부산에서 출범한 엔젤클럽이다.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자를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수도권 투자자들도 이날 만난 지역 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구영권 부사장은 "IR 기업 중 5개 업체를 투자 대상으로 본다"며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원 사이 단결력인데, 부산이 이 부분에서 큰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3분의 IR 발표 시간을 엄수한 스타트업 대표와 달리 30분 넘게 총평을 이어가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