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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톡Talk] 투자 기대수익·위험은 빛과 그림자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4-24 19:40:33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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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빌려줄 때는 무엇보다 잘 갚을 사람인지부터 따져본다. 잘 갚을 사람으로 인정되면 이자를 얼마나 주는지 확인한다. 잘 갚지 않을 사람 같거나 이자가 적으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거절한다. 이때, 이자를 더 많이 주겠다고 하면 마음이 흔들린다. 이자를 많이 주겠다고 해서 그 사람이 갑자기 돈을 잘 갚을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이 모두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문제는 요즘 이자율이 너무 낮아서 이자를 더 주겠다는 상대, 즉 투자 상품을 열심히 찾아봐야 한다는 거다. 투자 상품은 '이자'가 아니라 '기대수익'이다.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란 의미다. 실제 수익이 기대수익에 못 미쳐서 투자자가 냉가슴을 앓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투자자가 가슴앓이할 가능성을 금융에서는 '위험'이라고 부른다. 기대수익과 위험은 빛과 그림자다. 대개 기대수익이 높으면 위험도 함께 높다. 예금이나 국채의 이자율이 낮은 이유는 은행이나 정부가 실질적으로 위험이 없기 때문이다. 회사채 이자율이 예금 이자율보다 높은 이유는 회사가 은행보다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기대수익과 위험의 관계를 간단한 수치를 이용해서 조금 더 따져보자. 예금 이자율이 연 2%라면 예금 100만 원의 기대수익은 2만 원이다. 1년 후에 받을 이자 2만 원에 확률 100%를 곱한 값이다. 회사채의 이자율도 연 2%라고 하자. 이 회사가 이자를 주지 못할 확률이 10%라면 이 회사채의 기대수익은 2만원에 90%를 곱한 1만8000원에 불과하다. 이자율이 약 2.3%가 되어야 기대수익이 2만 원이 된다. 이자율이 연 2.3%보다 높아서 기대수익이 2만 원보다 커지면 고민이 시작된다. 2%만 받고 100% 돈을 갚는 사람에게 빌려줄 것인지, 1%를 추가로 받고 90%만 돈을 갚는 사람에게 빌려줄 것인지는 각자 선택할 문제다. 선악의 문제는 아니다. 금융시장은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더 높은 기대수익을 구하는 투자자도 필요로 한다.
다만, 기대수익에만 집중하느라 그 안에 감춰진 위험을 놓치지는 않아야 한다. 싹싹하고 친절한 금융회사 직원들이 기대수익만 강조할 수도 있다. 이자를 갚지 못할 확률이 10%라는 의미는 10명 중 한 명은 이자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추상적 얘기가 아니다. 돈을 받지 못하는 한 명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구체적 얘기다.

기대수익이란 통계 추정치임도 고려해야 한다. 돈을 갚지 못할 확률은 과거의 기록일 뿐 미래에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정도의 기대수익이나마 계산하기가 매우 어려운 투자 상품도 많고, 이자만이 아니라 원금까지 손해 볼 수 있는 투자 상품도 많으며, 심지어 원금 이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는 투자 상품도 있다. 투자자가 이런 점을 모두 다 고려하지 않으면 투자 상품의 불완전판매로 분쟁이 생겼을 때 불리해진다. 물론 직접 다 알아보라는 건 아니다. 기대수익과 위험의 관계만 명확하게 이해하고 나머지 골치 아픈 문제는 금융전문가를 잘 골라서 맡기자.

손정국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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