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현실(VR) 업체인 대만 HTC사로부터 국내 1호 VR 스타트업이 투자를 확정지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가상증강현실(VR AR)융복합센터에서 운영 중인 '부산 VR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3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산 VR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HTC VIVE-X 기반의 국내 VR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중국 베이징 선전과 대만 타이페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부산이 전 세계 5번째로 선정됐다.

　앱노리는 스포츠 중심 VR 게임을 개발해 호평을 얻었다. 탁구 등 각종 스포츠와 연계해 만든 게임이라는 점에서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HTC VIVE 본사로부터 펀드 및 기술지원을 포함하여 약 4개월 동안 전문적 멘토링을 받을 전망이다. 또 오는 6월께 대만에서 진행되는 가상현실벤처캐피털협회(VRVCA: Virtual Reality Venture Capital Alliance)의 1조 2000억 원 펀드 지원 프로그램인 'VIVE X 데모 데이'에 참가해 또다른 투자를 노릴 방침이다.

　부산시는 앞으로 게임뿐 아니라 VR 기술이 제조업 등 타 산업 분야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까지 관광분야와 접목된 VR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재난안전 분야에도 VR이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VR이 다양한 산업 기술과 결합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