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유커 발길이 끊기자 지역 관광업계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가 중국 금한령 피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원스톱 상담창구'를 운영한 결과 지난 7일까지 모두 17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 항공사 음식점 면세점 등 관광업계 전반에서 매출 감소 등을 호소했으며 금융지원 요청은 총 44억4000만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인 A 인바운드 여행사는 경영악화로 지난달 30일 폐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국인의 중국행 예약 취소도 잇따르면서 B 여행사는 지금까지 2800만 원의 수수료 등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C 여행사는 직원들을 6월까지 무급휴가 조치한 상태다.
항공사들도 부산에서 출발하는 중국행 노선을 감편하거나 소규모 기종으로 변경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체 중에는 외국인이 주로 찾는 한식당 피해가 컸다. D 한식당은 중국 단체 손님 2000명가량이 예약을 취소하면서 수천만 원의 매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면세점 역시 지점에 따라 3월 매출이 20~40% 줄었으며, 이달에는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