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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정상 사드 해법 빈손…국내기업 피해 장기화 우려

트럼프 발언 원론적 수준 그쳐…시진핑도 별다른 반응 없어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7-04-09 20:00:1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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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 "중국 보복 확대 가능성"

지난 7일(미국 현지시간) 종료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실효성 있는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서 우리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9일 롯데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관련 언급은 중국의 '보복성' 규제로 경제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진 국내 산업계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크게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상회담의 결과 등을 전하며 "사드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애초 국내 산업계와 주요 기업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와 이에 따른 중국의 규제 조처 철회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성' 경제 규제와 관련해 우려의 메시지나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할 경우 적어도 우리 기업의 피해가 앞으로 더 확산되는 것만큼은 막을 수 있다는 바람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친 데다 이마저도 시진핑 주석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한국은 앞으로 '자체 해결'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사드 현안 자체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시점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한국 경제에 대한 중국 측의 보복 확대 및 장기화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내 롯데마트 상당수는 이미 '영업정지 1개월 추가 연장'이 이뤄졌고,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4%(문화체육관광부 집계)나 급감했다.

현재 재계에서는 19대 대통령이 선출되는 다음 달 9일 이후 '사드 보복' 사태가 또 다른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새 대통령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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