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개발 핵심사업을 꼽으라면 단연 에코델타시티다. 산업시설, 업무시설, 연구시설, 물류시설, 주거시설과 생태습지공원, 철새먹이터가 한 데 어우러지는 친환경 개발 사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 친수문화도시 개발

- 서낙동강 등 3면의 수변 활용
- 주거·산업 결합 신도시 조성
- 사업비 총 5조4386억 원 투입
- 경제적 파급효과 8조 원 육박

# 시행사별 기반공사 순항

- 도시공사·수자원공사 사업 추진
- 이르면 2019년부터 단계별 완공
- 최근 필지 분양·기업 유치 성과
■서부산을 대표하는 수변 도시

부산 강서구 명지동·강동동·대저동에 건설되는 에코델타시티는 전체면적이 약 1188만 ㎡에 사업비만 5조4386억 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부산도시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서낙동강과 평강천, 맥도강 등 사업지를 가로지르는 하천을 도시 건설에 적극 활용해 친환경 도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아파트를 포함한 주거시설이 3만여 세대 공급되는 것을 감안하면 산업시설로서의 역할과 함께 8만여 명 이상이 상주하는 명실상부한 신도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에코델타시티는 철새도래지라는 지역적인 특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부지 내에는 70만 ㎥ 규모의 도심 최대 생태습지공원이 조성되고 서낙동강변을 따라서는 폭이 100m에 이르는 생태완충공간이 들어서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꾀하고 있다.

지역적인 이점도 크다. 에코델타시티가 위치한 곳은 부산신항만, 김해공항, 신항 배후철도, 남해고속도로 등이 지근거리에 있는 서부산 교통 중심지다. 따라서 산업·물류 요충지 뿐만 아니라 주거지로서도 매력적이다.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도시공사는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을 통해 생산유발효과 5조2000억 원, 수입유발효과 40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2000억 원 등 모두 7조8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4만3000여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난개발을 막고 첨단산업, 국제물류, R&D가 복합된 자족도시를 건설해 국가경쟁력 강화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상황

에코델타시티 조성 공사는 부산도시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나누어 추진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가 맡은 지역은 명지동 측 1-4공구와 강동동 측 2-2공구다. 2014년 12월 조성공사에 돌입한 1-4공구(0.68㎢)는 공사비만 847억 원가량으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시 도시공사가 맡고있는 2-2공구(0.96㎢)는 지난해 하반기 사업자를 선정해 11월 착공했으며 2021년 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수자원공사가 1-1,1-2,1-3공구와 2-1공구에 대한 기반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1-2공구가 2019년 말 완공을 예정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2021년 하반기에는 대저동 쪽을 제의한 나머지 지역은 기반공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부산도시공사는 대저동 측 부지에 대해 보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 구간도 보상이 완료되는대로 부지 조성 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분양도 순항 중이다. 특히 지난해 말 선보였던 명지동 측 물류용지 1필지에는 13곳이 추첨에 참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서낙동강과 평강천을 따라 조성될 에코델타시티의 주거용지는 부산 도심과는 달리 수변의 장점을 살려 친환경적인 저밀도 주거지역으로 꾸며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에코델타시티 1호 기업 유치에 성공해 이목이 집중됐다. 부산시는 지난 1월 인천 소재 인성엔프라㈜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성엔프라는 자동차부품과 LED생산업체로, 자동차 부품 매출의 70~80%를 부산경남 기업에 납품하고 있어 에코델타시티를 생산기지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와 공장 모두 이전하기로 하면서 최대 100여 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 연구개발특구 '공항복합도시' 건설…지역경제 성장거점 육성

- 대저에 사업면적·기능 확장 추진
- 상반기 조사설계 용역 착수 계획

지난해 말 강서구를 들썩이게 할 또 하나의 개발 계획이 발표됐다. 부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도시공사가 강서구에 공항복합도시 기능을 갖춘 연구개발특구(첨단복합지구)를 조성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대저동에 추진되는 연구개발특구는 기존 강동동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특구가 기능을 보완·확장한 형태다. 2012년 지정됐던 강동동 연구개발특구는 김해공항 확장이 결정되면서 부지 중간에 새 활주로가 들어서는 문제에 봉착했다. 이에 시는 다른 대안을 검토하다 연구개발특구에 항공물류 비즈니스까지 더해 대저동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연구개발특구에는 구체적으로 첨단산업과 융·복합 기술이 중심이 된 산업단지, 물류와 첨단 기술거래 기능을 할 시장, 컨벤션센터와 호텔, 주거시설과 쇼핑타운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산업단지에는 공항복합도시 성격에 맞도록 첨단 해양장비, 차세대 반도체, 스마트 자동차 관련 업종을 주로 유치할 계획이다.

사업대상지 면적은 568만 ㎡로 강동동 특구 때보다 약 105만 ㎡가 늘어났으며, 사업비도 4조1000억 원에 달한다. 실제 사업은 LH와 부산도시공사가 나누어 추진하며, 우선 LH에서 상반기 중 조사설계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타당성 및 재원조달방안수립용역을 거쳐 올해 말께 특구변경 신청을 낸 후 2019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2024년 준공할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기술사업 확장을 위한 혁신거점도시를 조성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R&D에 기반을 둔 혁신산업 특화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성장거점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부산 '문화 오아시스' 될 부산현대미술관

- 최근 준공…내년 3월 정식 개관

	부산현대미술관 전경.

을숙도에 들어서는 부산현대미술관은 '서부산=문화시설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게 해줄 대표적인 시설로 꼽힌다.

대지면적 2만9900㎡에 지하2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5000㎡ 규모로 조성되는 부산현대미술관은 문화공간이 부족한 서부산권에 예술기능을 보급하고 문화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추진됐다. 2013년 11월 공사에 들어가 지난 2월 준공됐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입지조건에 맞게 설계단계부터 환경친화적 미술관이라는 모토를 잡았다. 전체적인 배치는 해당 지역이 국가지정문화재보호구역이라 철새가 비상하는 형태를 콘셉트로 잡았으며, 갯벌과 갈대의 색 외관에 반영했다. 현재 시는 관장 공모를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사전개관을 거쳐 내년 3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에코델타시티 프로젝트]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하송이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