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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3일만에 10만 고객…인터넷은행의 반란

1분에 21명꼴 신규계좌 개설…수신 730억 원·대출 410억 원

  • 박지현 기자
  •  |   입력 : 2017-04-06 19:35:55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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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 연 2%대 예금 맞불
- 저축은행은 대출금리 인하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문을 연 지 사흘 만에 가입자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오는 6월에는 카카오은행이 이 같은 '인터넷은행 바람'에 가세할 예정이다. 이 처럼 인터넷은행이 돌풍을 일으키자 기존 은행은 고객 발길 잡기에 나서며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3일 0시부터 6일 오전 8시까지 10만329명이 가입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분당 21명이 계좌개설을 한 셈이다. 케이뱅크는 오픈 첫날 하루 만에 기존 은행들의 월평균 비대면 계좌개설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비대면 실명 확인이 시작된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6개 은행의 월평균 비대면 계좌개설 합산 건수는 1만2000건이었는데, 케이뱅크는 오픈 첫날인 3일에만 1만5317건의 계좌를 유치했다.

6일 현재 케이뱅크의 예·적금 등 수신계좌 수는 10만6379건, 대출 승인은 8021건, 체크카드 발급은 9만1130건을 기록했다. 총수신금액은 약 730억 원이며 대출액은 410억 원이었다.

케이뱅크 심성훈 행장은 "고객센터 상담직원을 평시보다 배 이상인 약 200명 규모로 늘리고 전산시스템 모니터링 및 관리를 강화하는 등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이 예상보다 가파른 고객 증가세를 보이자 은행권에서도 긴장감을 내비치고 있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지난 3일 정기조회에서 "오늘은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24시간 365일 영업체제로 업무를 개시하는 날"이라며 "디지털 경쟁자들의 전략은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고객을 대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경쟁자보다 한 발 빨리 의사결정을 하고 고객에게 먼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낮춘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은행도 예금금리를 올려주는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BI저축은행이 최저 금리를 기존보다 1%포인트 낮춰 연 5.9%를 적용하는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SBI 중금리 바빌론'을 지난 3일 출시한 데 이어 웰컴저축은행도 최저 5.99% 사업자전용 비대면 신용대출 '그날 대출'을 6일 내놨다.

우리은행은 6일 연 2%대 금리를 주는 예·적금 상품 '위비 슈퍼 주거래 패키지2'를 발표했다.

이런 초반 인기가 판도 변화로 이어질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케이뱅크 가입자에는 KT 등 주주사 직원, 금융권 관계자나 호기심에 계좌를 만든 이들까지 포함돼 일시적인 '초기효과'에 불과할 수도 있다"며 "인터넷은행이 다양한 상품과 대면거래라는 강력한 영업방식을 가진 기존 은행을 완전히 대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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