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노트7 40만대 예약 추월할듯

- 이통3사·알뜰폰 업체·삼성까지
- 프로모션 총동원해 유치 작전
- 블루투스 스피커 등 선물 혜택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이하 갤S8)이 7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프리미엄 폰의 대기 수요가 어느 때보다 많은 데다 갤S8과 관련한 사실상의 모든 주체가 판촉 행사에 나서는 만큼 예약 건수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8'·'갤럭시 S8+' 국내 출시에 앞서 7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고객들이 '갤럭시 S8'을 체험해보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갤S8과 갤럭시S8플러스의 예약판매를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갤S8(4GB 메모리·64GB 저장용량 기준)의 출고가는 시장 예상치와 대체로 부합하는 93만5000원으로 이날 확정됐다.

같은 저장용량을 갖춘 갤럭시S8플러스의 출고가는 99만 원이다.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공시 지원금은 예약 판매 개시와 함께 공개된다.

이번 예약판매의 특징은 이동통신 3사뿐만 아니라 알뜰폰 업체(CJ헬로비전·SK텔링크 등)와 삼성전자까지 온·오프라인 채널을 총동원해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전국의 자사 디지털 프라자와 모바일 스토어에서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이 기간(7~17일) 갤S8을 구매하고 정식 출시(오는 21일) 사흘 뒤인 24일까지 개통해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9만9000원 상당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제공한다.

갤럭시S8플러스의 최고급 모델(6GB 메모리·128GB 저장용량·115만5000원)을 구매하면 스마트폰을 PC처럼 쓸 수 있는 15만9000원 상당의 액세서리 '덱스'(Dex)를 준다. 이 밖에 ▷스마트폰 최적화 프로그램인 '삼성 모바일 케어' 1년 이용권 ▷정품 액세서리 5만 원 할인 쿠폰 등의 혜택도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주로 기기 교체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은 갤S8을 1년 뒤 갤럭시S9으로 교체할 경우 할부금을 최고 50%까지 할인해주는 'T갤럭시클럽S8'을, KT는 갤S8을 구매하고 1년 뒤 기기를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의 최고 50%를 부담하지 않고 최신 갤럭시S 시리즈나 노트 시리즈를 새로 구매할 수 있는 '갤럭시S8 체인지업'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갤S8을 구매해 매월 7700원의 이용료를 내면서 사용하다가 18개월 뒤 반납하면 할부금의 최고 50%를 면제해주는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온라인 직영몰을 통해 예약판매에 나서는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는 데이터 무료 이용권을 포함해 휴대폰 살균기와 보조 배터리 등을 증정한다.

갤S8 판매 주체들의 프로모션이 본격화되면서 이번 예약 판매량이 갤럭시노트7의 기록(지난해 8월 초 40만 대)을 무난히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예약판매 열기가 실제 개통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최대 관건이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