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감소로 국산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통업계가 소비자 부담 줄이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마트는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국산 수산물 판매 촉진을 위해 고등어 갈치 굴비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어식백세' 행사를 연다고 4일 밝혔다. 먼저 국산 자반 고등어는 한 팩(400g·2마리)에 최근 5년간 최저가인 990원에 판매한다. 기존 판매하던 자반 고등어 가격과 비교하면 70%가량 저렴하고, 노르웨이 자반 고등어와 비교해도 15% 싼 수준이다.

또 제주 은갈치(해동)도 전 품목 30% 할인(신세계포인트 카드 구매 시) 판매하며, 최근 가격이 치솟고 있는 국산 오징어(해동)도 마리당 2280원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최근 국내 어장의 수온 변화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어획량이 감소, 국내 주요 어종의 시세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기획하게 됐다. 노량진수산물 도매시장의 3월 4주 차 수산물 동향 자료를 보면 고등어와 오징어는 전년 대비 각각 20%, 40%씩 상승했으며 갈치도 20% 급등했다.

일부 굴비 상품은 기존 20마리에서 10마리로 구성을 달리해 1만9800원에 선보인다. 굴비(20마리) 가격은 이마트 기준 3년 전 2만 원 미만에서 올해 6만 원대로 3배가량 상승했다.

이홍덕 이마트 수산팀장은 "사전 기획을 통해 고등어 갈치 오징어 등 대표적인 국민 생선을 저렴한 가격에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