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0개 육성…올 100개 목표
- '엔젤 팩토리' 5곳서 10곳으로
부산지역 창업 지원 공간의 영역이 확장하고 있다. 기관 또는 대학 보육센터의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일반 카페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교류하며 자연스레 엔젤투자자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 |  |
|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엔제리너스 센텀시티점에 운영하는 엔젤 아이디어 팩토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엔제리너스'와 연계해 지역 카페 5개 지점(센텀, 경성대, 서면, 사상, 덕천)에 '엔젤 아이디어 팩토리'를 만들어 10개 창업기업을 육성한 데 이어 올해는 창업카페를 10개로 확장하고 창업기업 100개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현재 부산지역의 창업 거점은 센텀기술창업타운(CENTAP·센탑)이 꼽히고 있다. 이 공간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액셀러레이터를 비롯해 선보엔젤투자 비스퀘어 K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 민간 영역의 엔젤투자자들이 모인 공간이다. 그 외에도 부산경제진흥원이 운영 중인 창업카페 3개 지점(부산대 부경대 송상현광장)이 있다.
하지만 극초기 단계의 창업기업인들은 공공성이 강한 창업 지원 공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런 점을 감안, 창업 가능성을 더욱 키우기 위해 실제 영업 중인 커피숍 형 카페를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실제로 카페를 중심으로 한 창업 지원은 대학교 창업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학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류를 통해 아이디어를 만들고, 스타트업에 가장 중요한 단계인 '팀 빌딩'까지 이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대해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심사를 통해 액셀러레이터로 연계해 구체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고 투자연계까지 이어지고 있다.
탈모방지샴푸 제조업체 더나랩을 운영하는 정소원(여·26) 대표는 작년 2월 대학교를 졸업했다. 대학을 다니던 도중 창업 아이템을 만들어 바이어 미팅과 팀 회의 등을 주로 카페에서 이용했다. 정 대표는 "아이디어 구축 단계의 창업 희망자들은 전문가들이 모인 센탑 등 공간보다 자유로운 느낌의 장소를 선호한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아이디어 회의를 했고, 필요한 인력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정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액셀러레이터의 도움을 받아 투자를 받는 한편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창조센터는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창업카페에서 10개 스타트업을 육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10개 카페에서 100개 창업사 육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조홍근 센터장은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누구나 자연스레 모일 수 있는 공간을 구상하다가 카페로 정했다"며 "아이디어 교류와 협업 등이 카페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