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도 창업 거점 공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이 모인 공간을 만드는 한편, 창업기업들이 자유로운 기업 설명회(IR)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이 운영 중인 서울의 '마루180'이 좋은 모델이다. 이 공간은 매년 입주 스타트업을 모집하는 한편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 특히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까지 입주해 있어 스타트업이 단계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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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 '마루 180'. 아산나눔재단 제공 |
현재 부산시의 엔젤펀드 조성액은 187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는 정부 기금과 연계된 형태로, 벤처캐피털이 이 펀드를 운용하게 되면 부산 지역 업체에 절반을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타 지역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다. 펀드가 생겨나며 수도권 벤처캐피털이 부산을 찾고 있지만, 재원이 고갈될 경우에는 부산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300억 원가량의 자체 펀드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상공회의소 등을 찾아 지역 벤처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애썼지만 아직 창업 투자 풍토가 제대로 자리잡지 않아 기금 마련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부산시 김병기 신성장산업국장은 "부전동 궁리마루와 문현동 금융단지 부지 등을 새로운 거점공간으로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창업카페와는 다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