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인양이 마무리되고 목포항으로 이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면서 후속 조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양수산부는 지난 25일 밤 9시15분 세월호를 밑에서 받치고 있던 반잠수정 화이트마린호가 해수면 위 9m까지 부양해 세월호 전체 선체가 바닷물 위로 올라옴에 따라 26일부터 배 내부에 남아 있는 배수 작업을 시작한다.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등은 세월호 안에 있는 바닷물을 빼고 잔존유를 처리하는 작업을 벌이며, 여기에 필요한 시간을 2~4일 정도 예상하고 있다. 이 작업을 마치면 세월호는 반잠수함과 단단히 고정한 뒤 목포 신항으로 이동한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 방제선, 상하이샐비지 작업선 등 배 20여 척이 세월호를 3중으로 에워싸고 이동하게 된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면 이를 육지로 옮긴 뒤 본격적인 선체 수색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월호 선체 수색과 침몰 원인 조사 등을 위한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는 이달 초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에 의거해 구성된다. 위원회는 국회가 선출하는 5명과 희생자 가족 대표가 선출하는 8명 등으로 구성되며,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재 정당 추천 몫 5명은 내정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희생자 가족 대표 추천 위원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 위원을 추천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을 위한 선체 조사와 미수습자 수습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인양 과정에서 빠져나갔을지 모를 유실물 등을 찾아내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일과 사고 해역과 선체가 누워있던 해저면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활동기간은 조사 개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이며, 4개월 이내 범위에서 한 차례 연장할 수 있어 최장 10개월간 활동이 가능하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