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이뤄진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우리정부가 중국 상하이 샐비지를 선정하는 과정과 이후 인양 추진에 문제가 있었다는 전문가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진교중 전 대장, ytn 캡쳐

진교중 전 해군해난구조대장은 23일 tbs 교통방송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문제를 제기했다.

진 전 대장은 "인양 업체 선정 과정에서 다른 업체들은 잭킹 바지선을 활용한 인양을 제안한 반면 상하이 샐비지만 부력기에 크레인을 쓰는 인양 방법을 주장했다"며 "당시 상하이 샐비지 측 가격이 852억 원이었으며, 해수부는 순전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상하이 샐비지를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상하이 샐비지의 인양법은 지난해 말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다른 업체들이 제안했던 잭킹 바지선 방식으로 세월호가 인양되고 있다.

진행자 김어준이 "그럼 애초부터 잭킹 바지선 인양을 시도했으면 더 일찍 인양할 수 있었느냐"고 묻자 진 전 대장은 맞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어 진 전 대장은 "또 배가 누운 채 그대로 들어올리기 때문에 이후에 육상 뒤처리에 40억, 인양되는 세월호 주변에 펜스를 치는 비용 60억 등 비용이 추가됐다"며 "업체 선정한 의사결정권자들으 실력이 부족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도 말했다.

진 전 대장은 또 세월호 인양 후 절단 및 객실 분리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월호 인양 목적은 실종자 탐색과 원인분석"이라며 "세월호를 (절단하지 않고) 통째로 끌어올리기 위해 그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든 것이다. 그런데 이걸 육상에 올려 절단한다는 데는 동의가 어렵다. 최소한의 사람이 진입할 수 있는 구멍 정도를 내서 접근하는 게 더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