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지역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무역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부산본부세관은 지난달 부산지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한 1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4% 늘어난 10억5000만 달러로, 1억30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부산의 무역수지는 6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5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됐는데,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보면 철강제품(28.1%), 승용자동차(19.5%), 경공업품(15.4%)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기계류·정밀기기와 자동차부품은 각각 6.2%, 66.6%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으로의 수출이 18.6% 감소했으며, 미국 수출 역시 5.8% 줄었다. 동남아, 일본, 중남미 수출은 각각 50.7%, 15.9%, 15.3%씩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과 기계류를 중심으로 중국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0% 감소했으며, 올해 1월에는 무려 21.6%나 줄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전체 수출액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으로 떨어진 대신 동남아 수출 비중이 22%까지 올라섰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