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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류·지진 감지…이통사 수중 통신망 경쟁

SKT 핵심기술 국내 최초 개발, 바닷속 정보 실시간 지상 전송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7-03-16 19:50:26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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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U+ 지진 피해 대응책 강화
- KT 100Gbps 해저케이블 설치
- IoT와 연결 미래 안전망 구축

수년 전까지만 해도 계획 단계에 머물렀던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수중 통신망 구축 사업이 올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잇달아 발생한 지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중 통신망이 구축되면 지진파 등을 사전에 알 수 있다. 국가 간 통신 속도도 빨라진다. 이들 3사는 중장기적으로 자사의 수중 통신망을 사물인터넷(IoT) 등과 연결해 지상과 해양을 잇는 미래형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들이 부산 송정에 있는 '국제 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에서 관련 시스템의 장애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KT 제공
■수중 통신망 설계 기술 첫 개발

1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바닷속에서도 원활한 통신을 가능케 하는 수중 통신망 핵심 설계 기술을 지난 12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한국의 해안선과 해저 지형 정보에 적합한 수중 통신망 모델 ▷종전 해상·육상망과 수중망을 연동하는 망 설계 기술을 주축으로 한다.

수중 통신망은 바닷속 조류 흐름과 지진파 등을 측정해 지상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데 활용된다. 수중 센서로 수집한 정보는 수중 기지국을 거쳐 해상 통신 부표로 전달되고, 이 데이터는 다시 위성과 LTE(롱텀에볼루션) 등 통신망을 통해 지상으로 보내진다. 앞서 SK텔레콤은 수중망 설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부터 호서대·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한국원자력연구원 등과 함께 국가연구개발 사업인 '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 개발'을 진행했다.

SK텔레콤과 호서대 등은 이번에 개발한 설계 기술을 올해 하반기 서해에서 진행되는 실증 실험과 2020년에 구축할 시험공간에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육상·해상 통신망과 수중 통신망을 연계해 수중 공간을 IoT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저케이블 건설 공사 4월 착수

작업자들이 해저케이블 설치에 앞서 지상에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LG유플러스는 충남 태안에 있는 자사의 국제 해저케이블 육양국(해저 광 케이블이 육지로 올라오는 지점)에서 지진으로 인한 해저 케이블 장애 등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1월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이 이곳을 직접 방문한 것도 한반도 내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해저 케이블의 취약한 부분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당시 최 장관은 "지진 등으로 해저 케이블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응하고 원활한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T는 위기 대응과 트래픽 관리 등을 위한 '국제 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를 지난해 6월 부산 송정에 설치한 데 이어 5개월 뒤인 11월에는 한국·일본·중국·태국 등을 잇는 대용량 'APG(Asia Pacific Gateway) 국제해저 케이블'을 개통했다. 광섬유로 이뤄진 'APG 국제해저 케이블'의 파장 속도는 100Gbps다. 이는 세계에서 운영 중인 국제해저 케이블 중 최고 수준이다.

아울러 KT의 자회사인 'KT 서브마린'은 부산 송정과 남중국해를 잇는 111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건설 공사(본지 지난달 7일 자 14면 보도)를 다음 달부터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업체들의 통신망 구축 전략이 지상에서 '바닷속'으로 향하는 것은 해양 안전뿐 아니라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계획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지난 12일 개발한 '수중 통신망 핵심 설계 기술' 개념도. SK텔레콤 제공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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