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청년을 위한 임대아파트인 드림아파트 사업(본지 지난 1월 11일 자 12면 보도)이 구체적인 사업장별 규모와 공급 대상을 결정짓고 실질적인 추진 단계에 돌입했다.

드림아파트는 행복주택, 뉴스테이와 함께 부산시가 추진 중인 임대 아파트 사업의 한 종류다. 시는 2022년까지 2만 호를 건립할 계획이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대상지를 기반시설과 생활환경이 양호한 상업지역으로 한정했다. 구체적으로 중부산권은 대학가 주변과 역세권 상업지역에 집중적으로 공급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에게 입주 기회를 제공하고, 동부산·서부산 권역은 산업단지 근로자를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아파트 저층은 부산시 지정 우수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입주 우선권을 주고, 주거 외 용도 중 일부에 청년창업을 위한 지원공간을 확보해 주변시세의 50% 이하로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주택도시기금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가급적 300세대 이상으로 하며, 세대별 규모는 전용면적 60㎡ 미만으로 권장하기로 했다.

드림아파트 민간 사업자는 뉴스테이처럼 최소 8년을 주변 임대 시세의 80% 이하(연 상승률은 5% 이내)로 공급해야 한다. 초기 임대료는 시 관련 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임대료 산정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저렴하게 임대해야 하는 대신 각종 규제가 완화된다. 대표적으로 용도용적제 적용 배제, 용적률 완화, 가로구역별 최고높이 적용 배제, 주차장 설치 기준 적용 완화 등이 있다.

드림아파트는 그린벨트 해제 등 복잡한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돼 민간사업자의 제안서에 하자만 없다면 바로 착공할 수 있어 뉴스테이보다 사업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