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러레이터와 마이크로 VC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경력은 다양하다. 이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작업부터 투자처 발굴, 투자 심사 보고서를 만드는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 콜즈다이나믹스 강종수 대표는 "스타트업 자체가 진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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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선보엔젤파트너스의 권미정 인턴, 강호진 차장, 변근해 심사역. 민건태 기자 |
선보엔젤파트너스는 이번 달 11명의 직원을 대거 채용했다. 강호진(35) 차장은 경력직 채용에 응시했다. 강 차장은 외국계 자동차 회사 연구원을 거쳐 보험회사에서 리스크 심사업무를 맡았다. 미국 UC 버클리와 MIT에서 각각 재료공학 석사와 경영공학 석사를 취득하고 귀국했다. 강 차장은 미국 유학 당시 창업 생태계를 보며 관련 분야에 뛰어들 생각을 품었다.
강 차장은 "투자 심사 과정에서 경쟁을 거치면서 살아남는 스타트업과 이 과정을 지켜보며 단계별 투자자들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서울이 고향이지만 부산으로 온 이유는 스타트업의 기술이 제조업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회사의 비전에 매료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 차장과 함께 입사한 권미정(여·29) 인턴은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에서 금융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권 씨는 "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 위기를 지켜보면서, 금융권에 대한 좋지 않은 이슈들이 터지자 회의감이 들었다"며 "힘들게 공부했는데, 사회적으로 인식이 좋지 않은 회사에 들어가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씨는 이후 창업 투자에 눈을 돌렸고, 선보엔젤파트너스를 첫 직장으로 선택했다.
K브릿지 인베스트먼트 이동철 대표는 올해 1월 과감한 선택을 했다. 투자 심사역으로 전문가를 채용하는 대신 지역 대학교를 졸업한 인재를 뽑았다. 인재 육성을 위해서다. 변근해(여·26) 씨는 지난해 2월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올해 K브릿지에 입사했다. 투자심사 보고서를 작성하고 투자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배우고 있다.
변 씨는 대학생 시절부터 스타트업 공모전에 참가하며 창업에 관심을 가졌다. 에스토니아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을 때는 강의 과제를 겸해 직접 창업에 나서기도 했다.
변 씨는 앞으로 후배들에게 자신의 업무를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변 씨는 아직 부산에 창업 투자가 뿌리내리지 않아 이 분야를 잘 모른다"며 "전문적인 일을 할 수 있으며, 자부심을 느낄 수도 있는 분야"라고 자랑했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