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선도대학 투자교육 등 강화
그동안 벤처 투자는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벤처 투자 규모는 1057개사 1조8526억 원 수준이다. 하지만 액셀러레이터와 같은 극초기 단계를 육성하는 사업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이에 따라 창업카페 또는 각 대학에서 보유한 창업선도대학 역시 액셀러레이터 기능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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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대 대연캠퍼스 내 부산창업카페 2호점. 국제신문DB |
중소기업청이 지정한 창업선도대학 사업은 올해 예산 753억 원이 배정됐다. 2011년 250억 원으로 시작한 사업은 2013년 402억 원, 2014년 508억 원, 2015년 651억6000만 원으로 매년 늘었다. 전국 34개 대학이 지정됐으며, 이 가운데 부산 지역 대학은 총 4곳(경성대 동서대 동아대 부경대)이 선정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각 대학 창업보육센터에 액셀러레이터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대학별 펀드를 조성해 운영해야 하며, 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투자 교육도 이수해야 하는 게 특징이다.
창업카페 역시 기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현재 운영 중인 송상현 광장 창업카페 1호점에 크라우드 펀딩을 접목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자체 크라우드 펀딩을 위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18개 업체를 선정했다.
하지만 지역 창업 투자자들은 민간 영역과의 교류를 확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 과정이 필요한 극초기 창업기업은 '팀 빌딩(Team Building)'이 중요한데, 사업 일정과 예산 심사 과정이 필요한 관 중심의 창업 카페 운영은 이 과정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대학 창업보육센터에서 시작해 현재 벤처투자자로 활동 중인 한 전문가는 "민간과 관 중심 운영의 가장 큰 차이점은 콘텐츠의 질 차이에 있다"며 "민간 영역에서는 장소가 없고, 장소를 가진 창업카페는 콘텐츠의 질이 떨어지므로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