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기 이후 장외거래 적용
- 결제 안정성 강화하는 장치
- 국내 시중은행·증권사 등
- 50여 개 금융기관 회원 가입
- 청산금액 증가세 지난해 473조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찬우)가 글로벌 중앙청산소(Central Counter Party, CCP)로 발돋움하고 있다. CCP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외거래에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결제 안정성을 강화하는 장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찬우·KRX)는 지난달 2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정부 및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했다. |
장외파생상품은 코스피200주가지수선물처럼 거래소 등 조직화된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고 양 당사자 간 체결된 개별적인 계약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상품이다. 금리, 통화, 신용 상품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미래 기초자산의 변동에 따라 손익이 변동되는 파생상품이다. 이자율스왑, FX스왑, 통화스왑, ELS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중앙청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9월 G20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장외파생상품거래에 대한 글로벌 규제 때 의무화됐다. 즉, 모든 표준화된 장외파생상품은 반드시 중앙청산소(CCP)를 통해 청산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해외 주요 선진국은 CCP 청산 의무화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2013년 3월부터, EU도 2012년 관련 법 제정 후 지난해부터 청산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
 |
| 한국거래소 부산사옥이 입주한 BIFC. |
한국거래소에서는 금리를 기초로 하는 장외파생상품들의 청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서 소매로 판매하는 여러 가지 구조화 상품을 해지하거나 추가수익 확보를 위한 투자 용도로 이용된다.
한국거래소는 2014년 3월 이자율스왑 상품에 대한 자율청산 서비스를 시작했고, 같은 해 6월부터 의무청산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달러화 이자율 스왑거래에 대한 자율청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시중은행과 외은지점, 증권사 등 약 50여 개의 금융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한국거래소 장외파생상품 CCP의 2016년 청산금액은 473조 원을 기록해 전년도 청산금액인 383조 원보다 23% 늘었다. 이처럼 매년 청산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거래소는 2015년 10월 미국에서, 2016년 4월에는 EU에서 글로벌청산소로서 인정 받았다. 미국 파생상품거래를 감독하는 CFTC로부터 미국파생상품 청산소 등록의무가 면제되었고, EU의 적격 CCP인증을 획득했다. 해외 선진국의 규제당국 입장에서는 사업영역이 전 세계에 걸쳐 있는 자국 금융업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신뢰할 수 있는 CCP를 규제 당국에서 승인하는데 한국거래소 CCP는 이러한 검증에 통과함으로써 해외 글로벌 CCP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장외파생상품 CCP는 해외 선진국에서 인정된 신뢰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능하는 귀중한 금융인프라이다.
 |
|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
한국거래소 정찬우 이사장은 "전 세계 청산 규모에 비해 미미하지만, 선진 CCP 리스크 관리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청산 규모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로컬 CCP에서 글로벌 CCP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