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년 기술평가시스템 도입
- 매출 전혀 없거나 등급 낮아도
-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도와
- 지난해 부울경 보증 3조5851억
- 하반기엔 문화금융센터 설립
- 콘텐츠사업에도 기술금융 지원
부산에 본사를 둔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규옥, 이하 기보)이 기술금융으로 청년 창업부터 투자까지 사업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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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보증기금 김규옥 이사장은 지난달 창업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 구로디지털단지(G밸리) 내 우수기술 창업기업을 방문했다. |
기술금융은 기업의 재무상태가 아닌 보유한 기술을 평가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평가시스템과 평가인력이 매우 중요하다. 1997년 국내 최초로 기술평가시스템을 도입한 기보는 기술평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 발전시켜 국내 최고의 기술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보의 기술금융은 담보가 없거나 신용이 축적되지 않아 제도 금융권에서 소외된 기술창업 중소기업 발굴에 유용한 시스템이다. 매출이 전혀 없는 기업과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근간이 되고 있다.
기보는 연간 신규보증 금액의 50% 이상을 기술창업기업에 배분해 중점지원하고 있다. 특히 사업경험은 없지만 좋은 아이디어와 창업 의지를 가지고 있는 청년창업가에 대해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해 창업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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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 본사를 둔 기술보증기금. |
또 기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보증연계투자를 통해 키워낸다. 보증연계투자는 기보가 기술중소기업에 대해 기술보증지원과 직접투자를 함께 제공하는 기술금융 지원제도이다.
기보는 2005년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186개 기업에 2126억 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NEW, 코이즈, 유비벨록스, 에스에너지 등 19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특히 영화 배급·제작사인 NEW에 직접 투자해 투자금의 5배에 이르는 92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렇게 투자를 통해 얻는 수익은 다시 중소기업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된다. 기보의 보증연계투자는 기술중소기업에 대출 방식으로만 지원하는 기존의 기술금융보다 한발 더 나아간 제도로, 중소기업의 직접금융지원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기보의 부울경 지역 보증 규모는 부산 1조4274억 원, 경남 1조7835억 원, 울산 3742억 원 등 총 3조585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보증 규모인 20조 5161억 원의 17.5%를 차지한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이다. 기보는 부산영업본부를 중심으로 부울경 지역 내 11개 영업점에서 기술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에 필요한 기술을 찾아 연결해 주는 부산기술융합센터도 2015년 7월 부산에 문을 열었다. 지역 기술중소기업이 기술금융을 통해 공공연구기관의 우수기술을 쉽게 이전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부산지역에 문화콘텐츠금융센터를 신설해 문화콘텐츠산업에도 기술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로써 투자와 기술이전, 문화콘텐츠 지원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기술금융 종합지원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특히 올해 초 취임한 기보 김규옥 이사장은 지난해까지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에 성과를 낸 바 있다. 김 이사장은 "기보의 기술평가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산업과 청년창업 지원에 기술금융을 집중해 부산지역을 아시아 제1의 창업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