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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사람들이 분양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분양 시장에서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 2월 현재 1순위에 분양 마감된 곳이 없고 분양 예정이던 아파트들도 상당수 3월 이후로 연기됐다는 것이 건설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어수선한 국내 분위기에 더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융당국과 은행이 집단대출 규제 강화·금리 인상도 현실화되면서 분양 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이달 들어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총 10개 단지 중에 6개 단지가 2순위에서도 청약이 미달됐다고 19일 밝혔다. 인천 송도 호반베르디움 3차, 경기도 광주 오포추자지구 서희스타힐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서청주파크자이 등 4개 단지는 2순위에서 마감됐지만 1순위 마감은 없었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은 국정 혼란과 조기 대선 등의 어수선한 국내 분위기 뿐만 아니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도 커진데 있다. 이와 함께 중도금 등 집단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청약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이달 분양 예정이던 아파트는 대거 3월 이후로 연기돼 2월 분양물량은 당초 계획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설사들이 2월 분양물량을 3월 이후로 미루면서 3월 분양 예정물량은 연초 계획보다 증가했다는 것이다.
건설업계는 분양시장 성수기인 4월 말∼5월 초에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여러가지 변수를 계산 중이다. 조기에 대선이 치뤄지면 사람들의 관심도 떨어지고 불확실성에 의해 청약 열기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분양시장 최고 성수기에 대선이 치러지면 선거 기간은 모델하우스 집객효과가 떨어지고 홍보물 만드는 것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 한해 부동산 청약 시장이 3월 분양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수환 기자